대구, 동아시아 의료관광 메카로 육성

입력 2015-01-07 21:11   수정 2015-01-08 05:55

올해 의료기업체 20곳 유치 … 의료기기산업 경쟁력 강화


[ 김덕용 기자 ]
동성제약(대표 이양구)은 지난해 12월 대구시와 동구 신서동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단지)에 신약개발연구소를 세우기로 협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신약연구소를 건립한 뒤 광역학치료 및 음역학치료를 활용한 항암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이양구 대표는 “기업 수요에 대응한 맞춤형 투자 제안 등 적극적인 대구시의 투자 유치가 충남에서 대구로 연구소를 이전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대구시가 의료산업을 지역 대표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동아시아 의료산업허브’ ‘메디시티 대구 조성’이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첨복단지, 의료기기, 4대 특화의료(모발이식·양한방 통합의료·심장수술·뇌질환 치료), 의료관광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첨복단지를 국가 첨단의료산업의 허브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인증·인허가-임상-마케팅’ 등 원스톱 기업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인력양성 체계를 보완할 계획이다. 또 임상시험병원 유치, 뇌연구원과 연계한 뇌병원, 교육-연구-취업의 선순환을 위한 인력양성 프로그램인 산학융합지구 조성도 추진한다. 홍석준 대구시 첨단의료산업국장은 “지난해 의료기업체 60여곳을 유치한 데 이어 올해도 20개 이상의 기업을 유치해 고급 연구인력 유입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역 특화산업인 의료기기산업 경쟁력도 키울 계획이다. 지역 의료기기산업은 2000~2012년 연평균 매출 증가율 23%, 고용 증가율 17%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의 두 배로 2008년 이후 대구 특화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시는 올해 첨복단지 커뮤니케이션센터 안에 100억원을 들여 ‘U-헬스 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한다. 의료기기산업 연구개발에도 국·시비 215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 성숙 단계에 있는 모발이식(경북대 모발이식센터), 태동 단계에 있는 양·한방 통합의료(통합의료진흥원), 준비 단계에 있는 심장수술(국가심장센터)과 뇌질환 치료(뇌질환 전문 뇌병원) 등 지역 4대 특화 의료서비스도 적극 육성한다. 이 밖에 글로벌 의료관광 허브 조성을 위해 올해 1만5000명 이상의 해외 의료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2009년 2816명이던 해외 환자 유치 실적은 2013년 7298명으로 실환자 기준 2.6배, 연환자 기준으로는 3배 증가했다. 진료수입은 2009년 22억원에서 2013년 79억원으로 약 3.6배로 늘었다.

시는 의료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역 의료기업과 연계한 인센티브 의료관광을 비롯해 중국 대형 여행사를 통한 대규모 관광객 유치, 시장별 특화상품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방자치단체뿐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도 의료산업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만큼 대구가 우리나라 의료산업의 구심점 역할을 하도록 국제 수준의 기반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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