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원 발벗고 투자설명회 43회, 방문상담만 255번…광양경제자유구역청, 외자유치 1조 달성

입력 2015-01-08 06:00  

전담팀, 기업 민원 해결
지역민 설득까지 도맡아
유기적인 투자유치 노력
"올해 2조 이상 투자받을 것"



[ 최성국 기자 ]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한 해 동안 비상 경영을 했다. 2013년 외자유치 실적이 6990억원으로 개청 이래 최악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전년 대비 반토막이 났고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2011년보다는 70%가량 줄었다. 투자유치가 줄어들자 자유구역청 무용론까지 나왔다. 이희봉 청장은 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직원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개청 10년을 맞은 지난해 1조3915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경자청으로서의 위상을 높였다”고 말했다.

광양경자청은 지난해 국내외 투자설명회 43회, 방문상담 255회 등의 투자유치활동을 벌였다. 금호석유화학(1120억원), 이맥스아이엔시(329억원), 샘소슬(230억원) 등 국내 기업은 물론 지에스디케이(900만달러), 비즈포스트그룹(1000만달러) 등 외국인 투자도 유치했다.

◆민원 해결·현장 유치에 적극 나서

광양경자청은 기업의 민원을 해결해주고 지역민 설득에도 직접 나섰다. 직원들은 금호석유화학을 유치하는 데 걸림돌이 됐던 환경문제를 경남 함안에 있는 한 공장을 방문, 벤치마킹해 해결했다. 설명회를 열어 주민을 설득하기도 했다. 동원중공업을 율촌1산단에 유치하던 지난해 8월에는 경남 창원 일대에 버스가 휩쓸려 갈 정도로 폭우가 내려 현장방문이 어려웠지만 직원들이 창원공장을 찾아가 민원을 해결해줘 성사되기도 했다.

차별화된 투자유치 시스템도 가동했다. 위기극복 태스크포스(TF)팀을 출범시켰고 ‘전 직원의 1인 1기업 투자유치 전담제’를 도입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담당직원이 간부 회의에 참석해 업체유치 현황을 종합적으로 설명하는 PM보고와 후속보고를 수시로 열었다.

◆올해 투자유치 목표 2조원

광양경자청의 이런 노력은 지난해 하반기 들면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부터는 경기 침체를 이유로 투자를 망설였던 기업들이 하나둘 투자에 나섰다. 블루오션테크와 대주중공업이 율촌1산단에, 이맥스아이엔시가 율촌자유무역지역에 입주를 확정짓는 등 모두 6개 기업이 착공에 들어갔다. 지난해 말엔 동합금 제조업체인 진성엠코(율촌 1산단)와 콘크리트 보강재 제조업체인 씨엠씨코리아(율촌자유무역지역)가 공장을 짓고 가동을 시작했다. 이화연 씨엠씨코리아 대표는 “한때 도산위기까지 갔지만 외자유치로 다시 일어선 경험이 있어 투자에 숙고를 거듭했다”며 “일본 수출에 입지적 여건도 좋지만 광양경자청의 열정적인 투자유치 노력에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광양경자청은 올해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투자기업의 사후관리를 통한 증액투자 유도와 입주업체 주거 및 편익시설을 위한 배후단지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희봉 청장은 “올해는 바이오 소재 및 기능성 화학소재기업, 신재생에너지 기업, 복합물류업체 등 첨단제조기업과 물동량 창출기업 등을 유치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며 “올해 2조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해 2020년까지 목표로 하고 있는 총투자 유치금액 25조원 달성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양=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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