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룡호 한국인 선원 시신 6구 부산 도착…유가족들 인수 거부

입력 2015-01-11 14:13  

지난해 12월 1일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침몰한 사조산업 명태잡이 어선 '501오룡호'에 탔다가 숨진 한국인 선원 시신 6구가 11일 부산에 도착했다.

침몰 사고가 난 지 42일 만이다.

이날 오후 1시 10분께 부산항 감천항에 숨진 한국인 선원 6명의 시신을 실은 동해해양경비안전본부 동해해양경비안전서 소속 5천t급 경비함 삼봉호가 접안했다.

배가 도착하자 사조산업 직원들이 시신을 운구해 장의차량으로 옮겼다. 장의차량은 부산시 부산진구에 있는 부산시민장례식장으로 향했다. 시신이 도착했지만 선원 가족들은 보이지 않았다. 선원 가족들이 시신 인수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오룡호 실종자 가족 비상대책위원회는 "고인의 시신을 수습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정부와 사조산업 관계자의 사과, 실종자 구조 대책, 책임 있는 보상 협의가 이뤄지기 전에는 시신 인수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사조산업이 수색·구조작업도 제대로 하지 않았고 가족들에게 기본적인 선원 보험금과 위자료 3500만원만 받고 끝내라거나 아니면 공탁하겠다고 통보하는 등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1일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501오룡호가 침몰, 선원 60명 가운데 7명이 구조되고 27명이 사망했으며 26명은 실종 상태다.

수습된 외국인 선원 시신 21구는 지난달 26일 먼저 부산으로 들어와 검시를 끝낸 뒤 자국으로 옮겨졌다.

한국인 선원 시신 6구는 유가족들이 실종자를 모두 찾을 때까지 시신 인수를 거부해 국내로 돌아오지 못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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