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축제 6選] 산천어 잡기 시린 손 '호호'…썰매타는 아이들 '하하'…겨울추억 '핫핫'

입력 2015-01-12 07:01  

[ 최병일 기자 ]
겨울이 반가운 이유 중 하나는 겨울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설경(雪景)과 다양한 축제가 있기 때문이다. 전국 각지에서 펼쳐지는 축제에 참가해 신나는 얼음낚시도 하고, 다양한 체험도 즐기면 어느새 추위는 저만치 멀어진다. 다채로운 체험거리가 있고 가족과 함께 추억까지 쌓을 수 있는 겨울 축제 6곳을 골랐다.


“펄떡이는 송어처럼”…제8회 평창송어축제

눈과 얼음이 지배하는 겨울날, 펄떡이는 송어와 함께 신나는 겨울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제8회 평창송어축제(snowfestival.net)가 다음달 8일까지 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펼쳐진다. 평창은 예로부터 송어가 맛 좋기로 이름난 곳. 그중에서도 축제가 열리는 오대천 일원에서 잡힌 송어를 최고로 쳤다.

평창송어축제에는 다양한 방법으로 송어를 낚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얼음에 구멍을 뚫고 낚싯대를 드리우며 세월을 낚는 얼음낚시터는 기본. 거센 바람 때문에 추위를 피할 곳이 필요하면 텐트낚시터에서 보다 편하게 송어낚시를 즐길 수 있다.

낚시보다 더 흥미진진하게 송어잡이를 하고 싶다면 축제의 백미인 ‘송어 맨손잡기’에 도전해 보자. ‘송어 맨손잡기’는 얼음이 둥둥 떠 있는 커다란 수조에서 쏜살같이 달아나는 송어를 맨손으로 잡아 올리는 체험이다. 반바지를 입고 겨울 냉수에 걸어 들어가 맨손으로 직접 송어를 잡아채는 재미는 낚시와는 또 다른 손맛을 전해준다. 직접 잡은 송어는 매표소 옆 회센터에서 바로 손질해 회나 구이 등으로 먹을 수 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겨울 레포츠도 다양하다. 눈썰매를 비롯해 여러 명이 함께 즐기는 스노래프팅, 카트라이더 못지않은 재미를 선사하는 얼음카트와 얼음 위에서 즐기는 얼음자전거는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스케이트, 전통썰매타기 는 물론 회전그네, 유로점프, 미니바이킹까지 탈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체험 여행지로도 인기가 높다. (033)336-4000

화천산천어축제, 겨울축제의 백미!

미국 CNN이 선정한 ‘세계 겨울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강원 화천 산천어축제(narafestival.com)가 지난 10일 시작됐다. 다음달 1일까지 강원 화천군 화천읍 일원에서 열리는 화천산천어축제는 얼음낚시, 산천어 맨손잡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펼쳐진다.

올해 축제에선 온라인으로 예약한 뒤 원하는 시간에 입장할 수 있는 ‘예약접수 얼음낚시터’, 당일 선착순으로 입장하는 ‘현장접수 얼음낚시터’, 어린아이들을 위한 ‘영유아낚시터’ ‘외국인 전용 낚시터’ 등 4개의 맞춤형 낚시터를 선보인다.

‘물 반, 고기 반’이라는 표현이 제격인 ‘얼음낚시터’에는 축제 기간 중 매일 싱싱한 산천어가 공급돼 약간의 요령만 터득하면 어렵지 않게 산천어 낚시의 손맛을 즐길 수 있다. 처음 도전하는 어린아이들도 얼음낚시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게 했다.

루어 낚시 마니아라면 올해 처음 열리는 ‘산천어 짱’ 선발대회에 참여해 경합을 벌여보면 어떨까. ‘산천어 루어 낚시터’에서 열리는 ‘산천어 짱’ 선발대회는 축제 기간 중 매일 예선전을 벌여 축제 마지막 날 66명이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루어낚시 이용객은 별도의 참가비 없이 루어낚시 체험료를 내면 ‘산천어 짱 선발대회’에 자동으로 참여하게 된다.

‘화천복불복’ ‘황금반지를 낚아라’ ‘얼음나라 방송국 참여 이벤트’ 등 푸짐한 경품을 내건 이벤트도 열린다. 얼음축구, 얼음썰매 등 60여가지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축제 기간 화천 일대에는 중국 하얼빈 빙등제 전문가들이 직접 만든 국내 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과 높이 60m, 길이 70m 규모의 서화산 빙벽 포토존, 겨울밤을 빛으로 수놓는 선등거리, 화천 커피박물관이 운영된다.

화천생태영상센터에서는 어린이들의 인기 캐릭터인 ‘구름빵’ 특별전이 열린다. 주말에는 차 없는 선등거리, 산천어 댄스나이트, 마술 퍼레이드, 거리 공연, 프러포즈 플라자 등 눈길을 끄는 다양한 이벤트와 공연이 펼쳐진다. 1688-3005


낭만이 눈꽃처럼…대관령눈꽃축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 평창에서는 오는 18일까지 ‘2015 대관령눈꽃축제’(snowfestival.net)가 펼쳐진다.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일원의 메인 행사장과 송천 일대에서 열리는 대관령눈꽃축제는 볼거리가 풍성한 축제로 유명하다. 축제 기간 중 메인 행사장에는 높이 10m 이상의 눈 조각 50여점이 전시된다.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러버덕을 비롯해 파리의 ‘개선문’, 이탈리아의 ‘피사의 사탑’,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 등의 눈 조각 상징물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숭례문,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등 한국 대표하는 눈조각들도 함께 전시된다. 스노우 봅슬레이, 얼음썰매, 스노우 래프팅, 스노우 ATV 등 겨울철 레포츠 체험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2018 동계올림픽 종목인 봅슬레이, 컬링, 바이애슬론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대관령의 명품인 황태덕장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황태덕장 포토존’은 12월부터 통나무를 이어 덕장을 만들고 4월까지 명태를 말리는 대관령 황태덕장의 모습을 재현한다. 을미년 ‘청양의 해’를 맞아 대관령의 양떼목장과 연계해 축제장에 양목장을 조성하고 양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033)335-3995

홍천강꽁꽁축제, 인삼송어를 잡아라!

6년근 홍천 인삼을 먹인 송어의 맛은 어떨까. 오는 18일까지 강원도 홍천군 홍천강변 일원에서 열리는 홍천강꽁꽁축제(hongwinter.kr)에서 직접 그 맛을 확인해보자.

텐트 낚시터와 일반 낚시터에서 송어낚시를 즐기거나 인삼송어를 맨손으로 잡는 체험도 할 수 있다. 홍천강의 청정하고 깨끗한 풍경은 덤이다. 대명 비발디파크에서 직영하는 스노우월드 및 각종 놀이시설은 물론 홍천 산촌마을을 재현해 시골 초가집 체험과 솟대만들기를 즐길 수 있다. 바람개비거리 포토존, 개썰매, 당나귀 타기 등 이색체험도 마련돼 있다. (033)435-4350

추억이 가득 자라섬씽씽겨울축제

서울에서 가까운 가평 자라섬에서도 송어낚시를 즐길 수 있다. 경기도 가평에서 열리는 자라섬씽씽겨울축제(singsingfestival.com)는 다음달 1일까지 가평천 일대에서 열린다.

서울에서 ITX청춘열차를 타면 40여분 만에 도착해 송어얼음 낚시터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푸드 코트에서 즉석으로 직접 잡은 송어 요리를 맛볼 수 있어 더욱 인기다.

겨울민속놀이, 빙판썰매장, 스케이트장, 얼음팽이놀이 등을 즐길 수 있는 아이스랜드와 빙어&송어 잡기, 미니열차, 눈썰매장을 즐길 수 있는 스노우랜드가 마련돼 있다. 가평홍보관 내 상설무대에서는 스틸드럼, 그림자 인형극 등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싱싱라디오 부스에서는 방문객의 사연과 신청곡을 함께 듣고, 1일 DJ 체험도 할 수 있다. (031)580-4321

추위마저 신나는 영월 동강겨울축제

영월동강겨울축제(dwf.or.kr)가 오는 18일까지 동강둔치 일원에서 펼쳐진다. 얼음낚시·루어낚시·맨손송어잡기·패러글라이딩 등의 레저체험마당과 얼음썰매·눈썰매·스노우래프팅 등의 겨울놀이마당, 제기차기·팽이치기·인간컬링·얼음축구 등의 이벤트 행사가 마련된다. 행사장 내에 추억의 먹거리마당이 상설 운영되며 팽이, 한과, 연, 활 등을 만드는 체험과 어등 소원지 달기 등 가족이 함께하는 가족체험마당도 준비돼 있다. 1688-7665

최병일 여행·레저 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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