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 시대 (상)] 스마트카 전쟁 막 올랐다…현대차도 스마트워치로 시동걸고 차문 열어

입력 2015-01-12 13:24  

미래형 자동차 '모바일 디바이스'로 변화
친환경차에서 스마트카로 무게중심 이동할듯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와 자동차를 연결해 인터넷을 하고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지난주 국내외 산업계가 주목한 'CES(소비자 가전 전시회) 2015' 현장에선 차량과 정보기술(IT)이 융합된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가 관람객들의 조명을 받았다. 사물인터넷(IoT)은 미래 먹거리로 부상했고 자동차는 모바일 디바이스로 진화하고 있다. 스마트카 시대를 준비하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 변화상을 2회에 걸쳐 짚어봤다. [편집자주]

[ 김정훈 / 김근희 기자 ] '친환경차 지고 스마트카 뜰까?'

이번 CES는 자동차들의 독무대나 다름없었다. 말로 명령을 내리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스스로 운전하는 스마트카들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앞으로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를 뛰어넘어 I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카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번 CES에서 손목시계의 원격 제어로 엔진 시동을 걸거나, 도어를 여닫는 등의 '스마트워치용 블루링크 앱'을 소개했다. 올 상반기 중 미국 소비자들은 스마트워치를 구입한 후 관련 앱(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으면 제네시스나 쏘나타에서 사용할 수 있다.

유럽 자동차 업체들도 국내 전자 기업들과 손잡고 신기술을 시연했다. 독일 BMW는 삼성전자, 아우디는 LG전자의 스마트워치를 통한 차량 제어 기술을 공개한 것이다. 그 외 도요타, 포드, GM, 벤츠 등 IT전자 쇼에 무려 10개 업체들이 신기술 경쟁을 벌였다.

이번 CES를 지켜본 재계 관계자는 "CES는 이제 자동차 업체들에게 모터쇼 보다 더 비중 있고 중요한 행사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향후 자동차 업체 간의 브랜드 경쟁력은 스마트카 분야에서 나온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자동차산업 전문가인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는 최근 한경닷컴과 통화에서 "유가가 내려가면서 친환경 자동차보다는 스마트 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한국 자동차 산업이 앞으로 경쟁력을 가지려면 기존 친환경차보다는 스마트카에 무게 중심을 옮겨야 한다"며 "현대차는 자동차 전자화에 강세를 보이던 IT 강점을 잘 활용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더 성장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2011년 이후 4년 만에 CES를 찾은 것은 세계 자동차 업계의 변화에 뒤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장면이다. 정 부회장은 도요타, GM, 포드 등 경쟁업체들의 전시품을 꼼꼼히 둘러봤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오는 2018년까지 81조 원 신규 투자를 하겠다고 밝힌 사업계획을 뜯어보면 2조원 가량은 자율주행 기술개발과 스마트카 기술 및 부품 개발 등에 쓰여진다.

작년 말 그룹사 임원인사에서도 정몽구 회장은 연구개발(R&D) 기술 부문에 40% 이상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미래 경쟁력은 혁신 기술과 제품 개발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카 시장 규모는 지난해 2180억 달러(약 225조원)에서 2017년에는 2740억 달러(약 280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같은 사람과 기계가 혼재하는 기술이나 스마트폰을 연동하는 인포테인먼트 기술은 분명 자동차 산업에서 확대 추세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 김근희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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