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그래'보다 더 미생인 청년 5명 중 1명

입력 2015-01-14 15:01  

<p style='text-align: justify'>드라마 '미생' 속의 주인공 장그래는 계약기간이 2년인 계약직이다. 이런 '장그래'보다 더 미생인 청년 취업자가 5명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취업자 20%가 1년 이하의 계약직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한다는 것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14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의 '청년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해 갖은 첫 일자리가 1년 이하 계약직이었던 만 15∼29세 청년은 76만1000명으로 조사됐다. 전체 청년 취업자의 19.5%를 차지한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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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그래'보다 더 미생인 청년이 5명 중 1명으로 드러났다. 드라마 '미생'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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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justify'>다행히도 첫 직장이 1년 이하 계약직인 청년 취업자 비중은 2013년의 21.2%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이 비중은 2008년 11.5%였으나 2009년 12.8%, 2010년 16.8%, 2011년 20.9%로 급격히 증가했다. 2011년부터는 4년째 20%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금융위기 이후 정규직 일자리가 단기 계약직으로 대체되는 현상이 두드러진 가운데, 청년층의 불안한 고용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계약기간이 1년을 넘는 일자리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청년 취업자 비중은 2008년 6.4%에서 지난해 3.1%로 확 줄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계약기간이 끝나면 그만둬야 하거나, 비정규직으로 첫 직장으로 잡은 청년 비중은 34.8%에 이르렀다. 고용이 불안정한 곳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청년 취업자 3명 중 1명이나 되는 것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첫 직장이 비정규직이라고 할지라도 2년 후 정규직으로 전환되거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정규직으로 채용된다면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점은 문제라고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비정규직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한 청년은 2년마다 직장을 비정규직 상태로 옮기거나, 실업상태가 될 가능성이 더 큰 것이 문제다.</p>

<p style='text-align: justify'>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3년 비정규직 이동성 국가 비교' 자료에 따르면 한국에서 비정규직이 1년 뒤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비율은 11.1%에 그쳤다. 계속해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비율이 69.4%, 아예 실업 상태로 떨어지는 비율은 19.5%였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비정규직이 3년 뒤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비율은 22.4%로 다소 높아지지만, 여전히 비정규직으로 머무는 비율이 50.9%에 달했다. 나머지 26.7%는 실업자가 된다.</p>

<p style='text-align: justify'>김두순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첫 일자리는 향후 사회활동의 기준점이 되는데다 업무능력 습득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며 '비정규직이 괜찮은 일자리로 가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p>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김희주 기자 | khj3383@kp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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