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실적 프리뷰]네이버·다음카카오, '모바일광고' 질주…新격전지 '예고'

입력 2015-01-15 14:24  

[ 이지현 기자 ]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통해 각각 굳건해진 모바일 진영을 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메신저 라인과 카카오 광고의 폭발적인 성장세 덕분이다. 올해는 모바일 결제가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며 숨돌릴 틈 없는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를 '두 마리의 달리는 말'로 표현하고 "이들의 치열한 경쟁 상황 자체가 주가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내달 초 발표될 예정이다.

◆'모바일 광고' 언제 이렇게 컸나…양사 실적 견인 주도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한 네이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한 2197억원이다. 예상 매출액은 17% 늘어난 7645억원 규모다. 같은 기간 다음카카오의 영업이익은 무려 348.31% 증가한 674억원으로 추정됐다. 매출액은 73.70% 늘어난 2496억원.

이들 모두 증권사의 추정치에 부합하는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두 회사의 전사 실적 상승을 주도한 것은 모바일 광고 매출이다. 다음과 네이버 모두 기존 포털 부문의 전통적인 검색광고와 디스플레이 광고는 각각 한자릿 수 초반대의 성장세로 예상되는 반면 모바일 광고는 세자릿 수 성장세가 기대된다.

이동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인 광고 매출액이 전년대비 127.1% 상승한 355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지난해를 기점으로 라인 부문 실적은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에 대해선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카카오스코리의 광고 매출액이 지난해 78억원에서 올해 398억원으로 411.7% 상승하며 광고 매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미송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카카오스토리 광고 단가가 전분기 대비 2배로 상승했고, 클릭율도 경쟁사인 페이스북보다 높다"며 "지난해 4분기부터 카카오 광고 성장 속도는 시장 기대에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올해 '페이' 전쟁 승자 가린다

올해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로 진검 승부를 펼친다. 각각 라인페이와 카카오페이가 대표 선수들이다.

네이버는 이르면 올 2분기 국내 시장을 타깃으로 한 '네이버페이'(가칭)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라인페이는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세계 모든 지역에서 결제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라인페이는 글로벌을, 네이버페이는 국내를 대상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카카오는 선착순 100만 명의 사용자에게 5000원의 카카오 포인트를 제공하는 등 카카오페이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모바일지갑 '뱅크월렛카카오' 역시 가입자를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함께 카카오페이와 뱅크월렛카카오 누적가입자도 발표한다.

증권가는 지난해 시작된 이들 서비스가 올해 본격적으로 수익성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과도한 마케팅비에 따른 비용 증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선제적으로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부정적인 해석은 아직 이르지만 향후 경쟁이 더욱 심화돼 가격 경쟁까지 이어진다면 이익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더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정부의 핀테크 산업 관련 행보에 이들의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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