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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현동 살인사건 유력용의자 '내연男' 4일만에 체포

입력 2015-01-16 19:05  

서울 아현동 주택가에서 한밤중 발생한 의문의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가 16일 경찰에 검거됐다. 용의자는 숨진 피해자의 내연남이었다.

마포경찰서는 중국 동포 이모씨(42·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최모씨(31)를 이날 오후 4시55분께 검거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이씨는 지난 12일 오후 11시50분쯤 아현동 서울수도사업소 민원센터 인근 골목길에서 왼쪽 어깨 뒤쪽을 흉기에 찔린 채 쓰러져 있다가 귀가하던 주민에게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씨를 즉각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그는 발견된 지 40여분 만에 유명을 달리했다.

경찰은 이씨가 발견됐을 당시 금품 등 소지품을 그대로 갖고 있던 점 등으로 미뤄 면식범에 의한 소행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사건 현장 주변에 폐쇄회로(CC)TV가 없고 목격자도 없어 피의자 특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경찰은 최씨의 자택이 사건 현장 인근인 데다 유족과 지인들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최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해왔다.

경찰은 최씨의 자택에서 발견된 혈흔 감식 결과 숨진 이씨의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날 오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그를 아현동 자택에서 검거했다.

최씨는 숨진 이씨와 내연 관계로 사건 당일 밤늦게까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추궁하고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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