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지사는 28일 오후 김해시청에서 열린 도·시정 현안 보고회에서 "특정인을 두둔하려고 한 말이 아니다"라며 "여·야를 떠나 공존하는 정치가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그렇게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해에서 정치를 하는 분들이 선거가 끝나면 마음을 하나로 모아 시 발전에 열심히 해주십사하는 뜻에서 드리는 말씀"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다른 지역과 다르게 유독 김해에서 불상사가 계속되니까 도지사로서 여·야를 떠나 김해 전체에 대한 걱정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김해에서 정치하는 분들은 곰곰이 김해시가 안고 있던 문제가 무엇인가, 스스로 돌아보면서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독 김해에서 정치 지도자라고 하는 분들에게 불상사가 있었다며,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됐다가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은 이학봉 전 국회의원과 '시장님 두 분'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홍 지사가 언급한 두 명의 시장은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돼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송은복 전 시장, 재임 당시 청탁과 현금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김종간 전 시장을 가리키는 痼막?해석됐다.
홍 지사는 김맹곤 현 시장을 향해서는 "확정 판결이 있기 전까지는 김해시정을 흔들림 없이 해달라"며 "결국은 법정에서 다 가려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정치적 음모' 발언이 새누리당 김정권 전 의원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같은 당 지방의원들 반발을 의식한 듯 "원내대표 끝낸 후 (박연차 사건에 연루된) 김 전 의원을 살리려고 변호사 개업을 했다.
그 때 연루된 23명 가운데 유일하게 내가 변론한 김정권만 무죄가 됐다"고 김 전 의원과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현안 보고회가 끝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현 정부가 잘못하고 있는 부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홍 지사는 "친박의 틀 만으로는 국정 운영을 할 수가 없다. 그렇게 하면 점점 대통령 운신의 폭이 줄어든다"며 "대통령께서도 운신의 폭을 넓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비음산터널과 부산-김해경전철 최소운영수입보장(MRG) 문제 등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창원과 김해를 잇는 비음산터널 건설과 관련해서는 창원과 부산을 잇는 제2창원터널 사업 시행자인 경남하이웨이와 한 기존 계약상 인근에 새 도로가 뚫려 통행량이 감소하면 도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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