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진형 기자 ]
정부와 농업계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이전부터 중국시장 공략을 준비해왔다. 지난해 초 민관 합동 ‘농수산식품 수출개척협의회’를 가동해 영농업체들에 수출 정보를 제공하고, 수출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농민 500여명, 총 18개팀으로 구성된 ‘중국시장 개척단’은 2013년 8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현지 시장조사를 벌였다.중국 소비시장은 예상보다 엄청나게 크다는 게 한결같은 반응이다. 올해 중국 식품시장은 1조490억달러로 미국을 추월해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올해 한국 농식품의 중국 수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31% 늘어난 13억달러로 세웠다. 하지만 올해 이 같은 수출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중국 소비시장 내 점유율은 0.1%에 불과하다.
‘시장점유율 0.1%’는 한국 농업계에 이중적인 의미를 갖는다. 중국시장 공략이 그만큼 쉽지 않다는 점, 하지만 그만큼 늘릴 여지가 크다는 점이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본부장은 “중국에 신선농산물을 수출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위생적 見庸?안심할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함정오 KOTRA 부사장은 “중국 인구가 13억5000만명에 달하지만 도시화율이 54% 수준에 불과해 아직도 전통시장에서 농식품을 구매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며 “2, 3선 도시가 5~10년 내에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발빠른 대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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