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유엔 탄생에 한몫한 공원은?

입력 2015-01-29 21:44  

도시의 공원

케이티 머론 엮음 / 오현아 옮김 / 마음산책 / 352쪽 / 2만6000원



[ 박상익 기자 ] 도시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공원은 어릴 적부터 친숙한 존재다. 자연에 가까이 사는 사람들에겐 특별히 필요 없는 곳이지만 지친 도시생활을 위로받고 싶을 때 공원은 조용히 사람들을 품는다.《도시의 공원》은 도시 속 공원이 시민들에게 어떤 의미를 주고 있는지 말해주는 책이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소설가 니콜 크라우스, 건축가 노먼 포스터 등 명사 18명이 개성 있는 글을 선보인다.

이들이 쓴 글의 공통점은 공원 이야기라는 것일 뿐 형식과 주제는 모두 제각각이다. 이들은 공원을 찾아 사람 사이의 관계, 자기 자신을 찾은 경험 등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워싱턴DC에 있는 덤버튼 오크스 정원을 “정연한 유럽과 길들여지지 않은 미국이 공존하는 곳”이라며 이곳이 지닌 역사적 의미를 소개한다. 이 공원은 1944년 연합국 대표들이 모여 유엔의 토대를 마련한 덤버튼 오크스 회의가 열린 곳이다. 그는 “이곳 저택에서 열린 회의가 대성공이라고는 말할 수 없어도 아름답게 펼쳐진 정원이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한몫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다양한 사람들의 책 속 공원 이야기는 마치 휴가를 떠난 듯한 안락함을 느끼게 한다. 사진 작가 오베르토 질리가 11개월 동안 12개 국가를 여행하며 찍은 공원 사진 112장도 시각적인 청량감을 준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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