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한국은 일본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 '경제 닮은꼴' 일본의 실체 알아야

입력 2015-02-01 09:51   수정 2015-02-02 14:57



[ 김근희 기자 ] "한일 양국 간 상호인식은 상당 부분 오해와 편견으로 이뤄져있다. 일본을 우경화 프리즘으로 단순화해서 바라봐선 안 된다."

한경닷컴이 주최하는 제4회 일본경제포럼이 지난 3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렸다. 유관 기관과 기업 관계자, 대학(원)생, 개인 투자자 등 300여명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이날 포럼은 '한일 경제의 미래, 일본 장기침체의 시사점'을 주제로 진행됐다.

강연자들은 20년간 장기침체에 빠진 일본경제를 다양한 시각에서 분석하고, 한국경제가 나갈 방향을 제시했다. 한일 경제 전문가 7명은 "한국은 일본에 대해 잘 모른다"고 입을 모았다. 이종윤 한일경제협회 부회장은 "'잃어버린 20년'의 발생 원인과 장기침체 극복을 위한 일본의 노력을 정확히 살펴봐야 한다" 며 "한국은 산업 구조가 유사한 일본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국이 일본을 제대로 알아야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일본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식이 피상적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연구소장은 "한일 양국 정상의 소통이 부재한 가운데 국민들은 미디어를 통해서 서로를 극단적으로만 인식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날 250여명의 참석자들은 5시간 동안 쉬는 시간도 없이 진행된 포럼 내내 진지하게 듣고 열심히 질문을 던졌다. 포럼에 참석한 많은 관객들은 "일본과 일본 경제에 대해 몰랐던 많은 속면을 알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미디어를 통해 일본의 일부분만을 봤다는 반응들이었다.

실제로 올해 한일 국교수교 50년을 맞았지만 양국 정상회담은 고사하고 이렇다 할 교류조차 없다. 4회째를 맞는 일본경제포럼에 취업준비생, 경제학도 등 참석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은 평소 일본에 대해 제대로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한국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웃나라 일본은 반면교사로 삼아야할 귀중한 '표본'이다. 정부의 공식 교류가 어렵다면 민간차원의 교류라도 확대해야 한다.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미래 세대들이 일본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경닷컴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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