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 LG, 특허 풀어 '스타 中企' 육성…바이오·에너지 '허브' 만든다

입력 2015-02-04 21:36  

3년간 1조6000억 투자

'화장품 평가 연구소' 설치…중화권 'K뷰티' 바람몰이

바이오 멘토단 꾸리고 100억 전용펀드 조성
'제로 에너지' 사업도 강화



[ 주용석 기자 ]

LG생활건강은 최근 충북 음성에 있는 바이오 기업 MH2바이오케미칼에 7건의 특허를 무료로 제공했다. 주름 개선, 피부 미백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입증된 기능성 소재 관련 특허다.

LG는 당초 이 특허를 직접 제품으로 만드는 방안을 고려했다. 하지만 물이나 기름에 잘 녹지 않는 소재 특성 탓에 독자 상품화가 힘들어지자 바이오 기술을 이용해 특정 물질을 유용한 형태로 전환하는 기술을 가진 MH2바이오케미칼에 눈을 돌렸다.

MH2바이오케미칼은 임직원이 7명뿐인 중소기업이지만 2013년 ‘1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고 지난해 전국경제인연합회 지정 강소기업으로 꼽힐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는 LG생활건??제공한 특허를 활용해 화장품 신원료를 개발하고 있다. LG생활건강도 단순히 특허 제공에 그치지 않고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하고 해외 시장 진출에 필요한 마케팅 노하우를 전수하기로 했다.

LG그룹이 지원하는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충북 혁신센터)는 이처럼 LG가 가진 기술과 노하우를 결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스타 중소기업’을 키우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기업이 가진 특허를 이용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윈윈’할 수 있는 상생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LG가 국책 연구소와 함께 보유 특허 2만9000여개를 중소·벤처기업에 무상 또는 저가에 넘기기로 한 이유다. LG는 특히 충북 지역에서 앞으로 3년간 뷰티(화장품), 바이오,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총 1조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중 1조원은 친환경에너지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이를 통해 이 지역을 한국의 뷰티·바이오·에너지 산업 메카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들 분야에 집중 지원하는 이유는 충북의 산업 특성과 LG 사업구조 간 시너지를 고려한 결과다. 충북에는 100여개 이상의 화장품 업체, 1400여개의 태양광, 2차전지 등 친환경 기술기업이 모여 있고 오송에 첨단의료복합단지와 바이오단지가 조성돼 있다. LG도 LG전자·화학·하우시스·생활건강·생명과학 등 5개 계열사가 8곳의 사업장을 충북에 두고 있다.

LG와 충북 혁신센터는 우선 중국, 대만 등 중화권 화장품 시장 공략을 집중 지원해 중화권 시장에서 ‘K뷰티(한국 화장품) 바람’을 일으키기로 했다. 이를 위해 충북 혁신센터 내에 ‘화장품 평가 랩(연구소)’을 설치해 화洋?원료의 효능을 평가하고 LG생활건강 주도로 혁신센터 내 ‘경영 닥터실’을 운영하며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로 했다.

바이오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LG와 중소기업청이 공동으로 100억원 규모의 바이오 전용펀드를 조성한다. LG는 중소기업 컨설팅을 위해 전·현직 바이오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바이오 멘토단’을 꾸리기로 했다.

LG가 ‘제로(0) 에너지’ 사업으로 부르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 투자도 계속 늘려간다. LG화학 오창공장에 첨단 수(水) 처리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고단열 건장재를 생산하는 LG하우시스 청주공장에도 친환경 설비 투자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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