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 품은 시즈오카…'온천·녹차·미식' 3色 여행

입력 2015-02-09 07:01  

日 상징 후지산 절경 '만끽'
품질 좋은 녹차 향에 '흠뻑'
태평양 보이는 온천에 '풍덩'
초밥·열대과일에 입맛 '호사'




일본 혼슈 중앙에 자리한 시즈오카현은 오랫동안 여행지로 명성을 쌓아왔다. 후지산이 있는 곳이자 품질 좋기로 소문난 녹차 생산지로도 잘 알려졌다. 태평양이 보이는 온천, 유구한 역사를 지닌 료칸 등이 언제 머물러도 따스함을 더하니 금상첨화. 저마다 최고라고 자랑하는 일본에서도 최고, 제일이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관광지가 시즈오카다.

일본의 상징과 같은 후지산

후지산은 그 자체가 일본의 미학과 정서를 상징하는 명산이다. 시즈오카현의 대표적 관광명소가 바로 후지산이다. 최근에는 세 곳의 등산 코스를 골라 직접 올라가는 한국 여행객도 늘었다. 후지노미야 코스는 정상까지 일직선이고 거리가 짧지만 급경사 위주다. 비교적 거리가 긴 고텐바 코스는 하산길로 인기가 높고, 스바시리 코스에선 누구나 등산하기 좋은 난이도에 고산 식물도 관찰할 수 있다. 다만 매년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만 오를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후지산의 눈이 녹아서 지층 사이로 흘러내리는 시라이토 폭포 역시 절경 중 하나다. 높이 20m, 폭 200m의 절벽에서 떨어지는 비단실처럼 아름다운 물줄기가 인상적이다. 이즈 반도는 시즈오카현 동쪽에 있는 곳으로 이곳의 조가사키 해변은 태평양을 바라볼 수 있는 해양 공원이다. 4000여년 전 화산 폭발로 분출된 용암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들쭉날쭉한 절벽과 다양한 모양의 돌을 따라 걷는 재미 때문에 하이킹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로뎅 작품 감상 후 미녀 만드는 온천으로

시즈오카현에서 미술관을 그냥 지나치면 곤란하다. 시즈오카현립미술관은 일본에서 유일하게 로뎅의 조각 32점을 상설 전시하는 곳이다. 로뎅의 대표작 ‘생각하는 사람’은 물론 ‘지옥문’이 전시돼 있어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이 외에도 2450점의 전시품을 만나볼 수 있으니 다 보려면 하루가 모자라다. 하마마츠시 악기박물관도 시즈오카를 대표하는 곳. 동양 최대 수준의 규모로 19세기 유럽의 호화로운 피아노와 호른을 비롯해 아시아 아프리카 등 세계 악기 1200점이 전시돼 있다.

다리가 아프게 돌아다녔다면 온천이 특효약이다. 시즈오카현에는 바다가 보이는 온천이 많다. 시즈오카현 동쪽 이즈 반도의 서쪽에 있는 ‘도이온천’은 많은 사랑을 받는 해변 온천이다. 작은 온천 마을이지만 대부분의 료칸이 해변에 있어서 바다를 감상하며 온천욕을 즐기려는 이들이 끊이지 않는다. 바다보다 한적한 산골이 좋다면 시즈오카현 가와즈강 상류 계곡에 있는 ‘나나다루온천’도 찾아가 볼 만하다. 7개의 웅대한 폭포와 구 아마기터널을 비롯해 많은 볼거리가 있다. ‘21세기에 남기고 싶은 일본 자연 100선’에 선정된 ‘스마타쿄 온천’은 피부에 좋은 온천수 덕에 미녀를 만드는 곳으로 소문나 여성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녹차, 초밥과 생선회, 과일의 왕국

일본에서 차밭의 면적, 생 찻잎 수확량, 녹차 출하량이 가장 많은 곳이 시즈오카다. 시즈오카가 차의 고장이 된 것은 메이지 유신 이후 직업을 잃은 사무라이들이 차밭을 일구기 시작한 이후부터다. 차 재배에 알맞은 햇볕과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후지산 만년설이 녹은 맑고 깨끗한 물이 깊고 그윽한 맛을 빚어내고 있다.

특히 ‘마키노하라’는 시즈오카 차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일본 최대의 녹차 산지다. 이곳의 ‘그린피아 마키노하라’에 가면 다도체험이나 녹차로 만든 양갱, 녹차 과자, 녹차 아이스크림 등을 먹을 수 있고 녹차 따기 체험도 할 수 있다. 녹차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천국이나 다름없다.

시즈오카는 일본인들도 방문을 꿈꿀 만큼 미식여행으로도 손색이 없는 곳. 녹차뿐만 아니라 딸기 귤 메론 포도 등 과일이 풍성하고 3~6월, 10~12월에만 잡히는 벚꽃새우, 다리를 펼치면 3m를 넘는 세계 최대의 다카아시 게도 명물이다.

윤신철 여행작가 captain@toursqua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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