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넥슨, '경영권 분쟁' 우려 커져…"자사주 소각 안해"(종합)

입력 2015-02-11 14:12  

[ 이민하 기자 ]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경영권 분쟁' 우려가 오는 3월 열리는 주주총회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넥슨은 엔씨소프트 지분 15.08%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가 9.9%, 국민연금이 7.89%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소액주주 지분율은 57.27%.

11일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지난해 4분기 결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주주들이 여러 제안을 주고 있는데, 내부적으로장기적인 전략과 투자 방향을 검토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며 "(반대로) 내부적으로 지켜야 할 부분이 있다고 판단하면 유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대주주인 넥슨의 주주제안 안건 중 하나인 자사주 소각에 대해서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윤 전무는 "자사주는 중요한 투자나 인수·합병(M&A)에서 쓰일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라며 "(넥슨 측이 요청한 것과 달리) 지금 소각할 이유를 찾지 못했고 추후 공격적인 투자나 M&A 시 자원으로 쓸 계획"이라고 답했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자사주 195만8583주(총 발행주식의 8.9%)를 보유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 3일 엔씨소프트에서 보낸 주주제안서【?▲ 넥슨 추천 이사 선임 ▲실질주주명부에 대한 열람 및 등사 ▲전자투표제 도입 등과 더불어 주주가치를 높일 방법의 하나로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를 소각하라고 요구했다.

엔씨소프트 측은 자사주 소각 대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배당금을 늘리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윤 전무는 "(지금까지) 주주가치를 높이는 것에 대한 방법이 시장 기대만큼 충분하지 못했다"며 "사업이 안정화되고, 보유 현금이 늘어가는 시점에서 추가적인 수익에 대해서 주주 환원을 약속하고, 이번 배당정책 역시 그런 약속을 시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앞서 보통주 1주당 현금 343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당금 총액은 684억9860만원이며, 시가배당률은 1.9%다.

엔씨소프트는 넥슨과의 협업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윤 전무는 컨퍼런스콜 답변을 통해 "과거 넥슨과의 협업은 성공적인 성과를 못 냈었다"며 "넥슨과 파트너십을 가지고 서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와 넥슨 두 회사가 경영 방향에 대해서 차이를 드러내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는 다음 달 주총에서 넥슨의 '실력 행사'가 펼쳐질지 주목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주주총회는 다음달 27일 열린다.

한편 이날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실적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 8387억 원, 영업이익 2782억 원, 당기순이익 227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 영업이익은 36%, 당기순이익은 43%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올해 전망치(가이던스)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윤 전무는 "게임업계의 변동성 등을 고려한 결과, 올해 전망치(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대신 투자자들과의 접점을 늘리면서 투명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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