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방서 여학우 성추행한 철없는 대학생들

입력 2015-02-16 05:41  

소모임 카톡방서 여학우 사진 두고 성추행
위안부, ○○도둑 등 원색 표현 가득 '눈살'

학교 측 징계 수위 고심…"이르면 오늘 결정"

남학생들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같은 학교 여학생의 사진과 이름을 두고 성추행 발언을 서슴지 않은 사실이 알려져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국민대 모 학과 페이스북 등을 통해 알려진 바로는 이 학과 소모임 남학생들이 참가했던 카톡방에서 여학생들의 사진과 실명을 거론하며 음담패설이 오갔다.

공지사항 전파 등을 위해 지난해 5월 만들어진 카톡방에서 남학생들은 여학생들을 위안부에 비유하면서 "가슴은 D컵이지만 얼굴은 별로", "○○ 도둑", "무료 이용권을 주겠다"는 등 입에 담기 어려운 성추행 발언을 주고받았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해 12월 학내 커뮤니티에 해당 사안을 폭로하는 기고가 실리면서 공론화됐지만 학교나 학생회 차원의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

그러나 지난 12일께 학교 측이 사건을 파악했고, 하루 뒤 학생처장, 해당 학과 교수, 총학생회장 등이 참관한 가운데 해당 학과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의가 열려 해당 소모임을 해산하고 가해자들에 대해서는 학회에서 영구제명하기로 결의했다.

문제의 소모임 대표는 지난 14일 사과문을 통해 "학과뿐 아니라 학교 전체의 명예에 큰 오점을 남게 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그릇된 행동과 관련한 처벌과 징계를 관련자가 모두 겸허히 받을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해당 학과 비상대책위원회는 문제의 카톡 전문을 재검토해 가해자와 피해자를 선별하고 피해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학생처에 강력하고 신속한 징계를 촉구하기로 했다. 또한 앞으로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윤리강령 제정을 결의할 방침이다.

학교 측은 이와 관련해 대학본부 징계위원회를 이르면 오늘 열어 가해 학생들에 대한 처분을 논의할 예정이다.

학교 관계자는 "폐쇄적인 카톡방 안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징계를 한 전례가 없어 수위를 고심 중"이라면서 "모든 관련 규정을 징계위에서 검토한 뒤 징계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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