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리비아 거쳐 남유럽으로"…전선 확대 '우려'

입력 2015-02-19 08:58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가 북아프리카 국가 리비아를 유럽으로 향하는 관문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내용의 IS측 서한이 공개됐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최근 잇단 테러, 납치, 참수 등으로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고 있는 IS가 근거지인 시리아, 이라크 외에 아시아, 북아프리카를 넘어 유럽으로까지 전쟁을 확대하려 한다는 우려가 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영국의 반(反)극단주의 단체 퀼리엄이 입수한 IS 선전원 아부 아르힘 알리빔의 서한에 따르면 IS는 무장대원들이 시리아나 이라크에서 리비아를 거쳐 남유럽으로 진입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알리빔은 리비아가 유럽 본토로부터 채 300마일(482.8㎞)도 떨어져 있지 않다며 "리비아는 십자군 국가(이탈리아)를 향해 있으며 조악한 선박으로도 이탈리아로 손쉽게 건너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불법 이민이 주로 리비아 해변에서 일어나는데 우리가 이를 잘 이용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하면 남유럽 국가에서 대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무장대원이 이민자인 것처럼 가장하고 밀입국 선박에 탄 뒤 남유럽 도시에서 날뛰거나 다른 선박을 공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알리빔은 또 리비아에는 기관총과 저격용 총, 탄약 등 과거 무아마르 카다피 전 국가원수가 보유했던 무기가 넘쳐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최근 들어 리비아에 세력을 넓히고 있는 IS는 지난 15일엔 이집트인 콥트교도 21명을 리비아 해안에서 참수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동영상에서 IS 대원은 지중해 너머를 가리키며 "로마를 정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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