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아직도 페북만 쓰니?…이젠 세컨드 SNS 시대…'인스타그램' 인기몰이

입력 2015-02-22 21:20  

셀카·풍경 담은 사진·동영상 서비스
일상과 밀착도 높고 사용 간편
원하지 않는 상호관계 안맺어도 OK

국내 月 방문자 2년간 16배 증가
전세계 월간 이용자는 트위터 넘어서



[ 김보영 기자 ]
지난 12일 탤런트 민효린 씨의 인스타그램에 사진이 한 장 올라왔다. 민씨가 옅은 베이지색 가방을 들고 포즈를 취한 사진이었다. “가방 이뻐용. 히힛”이라는 짤막한 메모와 함께다. 사진에 호감을 표시하는 ‘좋아요’ 개수는 5일 만에 2만여개가 됐다. 댓글도 200여개 가까이 달렸다. 가방을 제공한 사만사타바사의 김보은 마케팅팀 과장은 “공식 채널에 올리는 것보다 연예인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홍보 효과가 훨씬 좋다”며 “인스타그램에 노출된 뒤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사진 기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셀카(셀프카메라)·음식·풍경 사진 등 일상을 담는 서비스로 사랑받으면서 페이스북에 이어 핵심 SNS 대열에 합류하는 분위기다.

방문자 수 폭발적 증가

인스타그램의 국내 월간 순방문자(UV) 수(닐슨코리아클릭 기준)는 2013년 2월 26만1606명에서 지난달 428만1261명으로 불어났다. 2년 사이 약 400만명 늘었다. 증가폭은 16배에 달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한 순방문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14만825명에서 309만8213명으로 급증했다.

증가세가 가파른 만큼 방문자 수는 앞으로 더 큰 폭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인스타그램의 인기는 특정 시점을 지나면서 폭발했다. 첫 1년간은 100만명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그 뒤 1년 동안엔 300만명 이상 증가했다. 초기엔 일부 연예인들이 먼저 사용해 인지도를 높였다. 이들을 통해 음식점 의류 액세서리 등의 홍보가 이뤄지면서 일반 사용자가 빠르게 유입되는 ‘티핑 포인트’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아직은 페이스북 이용자가 훨씬 많다. 하지만 증가세는 인스타그램에 못 미친다. 페이스북 순방문자는 2013년 2월 1732만4375명에서 지난달엔 1861만9194명으로 8%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인스타그램은 해외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인스타그램의 전 세계 월간 이용자 수가 3억명을 넘어서면서 트위터(2억8400만명)를 넘어섰다. 위기감을 느낀 트위터는 동영상 촬영·공유 기능 등을 추가해 인스타그램과 비슷한 서비스로 개편 중이다. 네이버도 닮은꼴 서비스인 ‘폴라’를 오는 4월 내놓을 예정이다.

용도 따라 SNS 선택하는 ‘N소셜’이 대세

인스타그램에는 긴 글을 쓸 필요가 없다. 사진 한 장, 혹은 15초 이내의 짧은 동영상만 올리면 된다. 간편해서 일상과의 밀착도가 높다. 해시태그(#)를 통해 고양이 구름 파스타 등 원하는 주제를 검색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개인 취향에 기반한 감각적인 SNS라는 평가를 듣는 이유다.

페이스북이 점점 이용자들에게 심리적 부담감을 주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장은 “페이스북에는 뭔가 의미있게 써야 한다는 압박이 있지만 인스타그램은 편하게 사진만 올리면 된다”며 “이용자들이 풍경 사진이나 음식 사진 등을 감상하면서 페이스북과는 또 다른 인간관계를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하지 않는 상호관계를 맺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도 있다. 한 소장은 “페이스북은 이용자 수가 너무 늘어나 엄마나 이모 등 가족, 직장상사 등과도 친구를 맺어야 하는 반면 인스타그램은 트위터처럼 ‘팔로’ 방식인 것도 부담이 덜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기존 페이스북 사용자가 대거 이탈해서 인스타그램으로 가지는 않는다.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을 페이스북으로 공유하면서 두 플랫폼은 함께 성장하고 있다. 하나의 플랫폼만 이용하던 기존의 이용자 행태와는 다른 모습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노트북 등 여러 개의 기기를 활용하는 ‘N스크린’처럼 용도에 따라 SNS를 선택하는 ‘N소셜’이 대세로 자리 잡는 추세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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