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車부품 '질주'…"年 1조 매출 도전"

입력 2015-02-26 21:21  

이웅범 사장 인터뷰
5년전부터 R&D 투자 확대

작년 매출 5325억…6년새 10배 급증
전자가격표시기 사업…新성장동력으로 택해



[ 정지은 기자 ]
LG이노텍의 자동차용 전장부품사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2009년 500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은 지난해 5325억원으로 6년 새 10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이웅범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자동차 전장부품은 LG이노텍이 보유한 기술과 제품을 기반으로 확실하게 성과를 낼 수 있는 신사업”이라며 “내년에는 매출 1조원을 넘길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2009년 전체 매출의 2%에 불과하던 비중이 지난해 8%에 이어 내년에는 15%까지 늘어나 확실한 수익원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신사업 과감한 투자 적중

LG이노텍이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에 뛰어든 것은 2007년이다. 당시 PC용 소형 모터에 주력했던 LG이노텍은 PC시장이 정체되자 소형 모터 기술을 자동차 분야에 접목하는 방안을 집중 연구했다. 신사업은 그가 2010년 부품소재사업본부장을 맡으면서 가속도가 붙었다. 2012년 대표이사 취임 후 기존 사업에만 의존하면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며 이 분야에 더 힘을 실었다.

대표?예가 품질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다. 이 사장은 R&D 투자 규모를 2012년 2870억원에서 2013년 3593억원으로 늘렸고 지난해엔 3706억원까지 끌어올렸다. 그 결과 독일과 일본 기업이 주도하던 시장에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현재 LG이노텍의 자동차 전장부품은 모터와 센서 등 20종에 달한다.

이 사장은 “부품 분야에서 쌓은 기술을 바탕으로 완성차 업체들이 원하는 성능이나 기준을 맞추면 승산이 있겠다는 판단이 적중했다”며 “인접 영역을 활용한 덕분에 시장 진입에 유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업을 더 키우려고 R&D 인력을 늘리고 있다”며 “올해 R&D 투자도 지난해보다 많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도전 ESL도 자신

이 사장은 또 다른 신사업으로 지난달부터 시작한 전자가격표시기(ESL)에 대해서도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ESL은 유통 매장에서 상품명과 가격, 로고 등 상품정보를 플라스틱 태그에 표시해주는 디지털 기기다. 그는 “유럽을 중심으로 ESL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말했다.

2009년부터 ESL 사업에 나선 삼성전기와의 경쟁에 대해 이 사장은 “기술 차별화로 승부를 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후발 주자지만 꾸준히 기술 개발을 해 문제없다는 설명이다. 자동차 전장부품처럼 효자 사업으로 키울 방침이다.

이 밖에 그는 제품 단가 하락 등으로 영업적자에 빠진 LED(발광다이오드) 사업의 실적 개선도 올해 목표로 꼽았다. 모바일용 자동차용 등 인접 영역의 고부가가치 LED 제품 위주로 사업의 틀을 바꿔 흑자를 낼 계획이다. ?사장은 “부족한 LED를 키우고 신사업을 잘 이끌어 지난해보다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 회사가 올해 매출 6조6000원에 영업이익 3500억원을 넘기며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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