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기 대응팀 가동…스마트 금융센터 도입하고 핀테크 접목도

입력 2015-02-27 07:01  

Cover Story - 농협상호금융

안심·첨단 서비스



[ 고은이 기자 ] 직장인 오모씨(42)는 최근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사기 전화에 속아 일회성 계좌비밀번호(OTP)를 비롯한 개인정보가 전부 유출되는 일을 겪었다. 사기범들은 오씨의 계좌에서 1억원을 빼내 대포통장으로 옮겼다. 자칫했다간 돈을 몽땅 날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금융사기대응팀이 상시 모니터링을 하던 중 오씨 계좌의 거래내역이 수상하다는 점을 발견했다. 영문을 모르고 있는 오씨에게 금융사기 사실을 알리고 전국 4000여개 영업점에 사기범들의 정보를 즉각 전파했다. 결국 수원의 모 지점을 찾은 사기범을 잡아 오씨의 피해액을 전액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금융사기 막는다

농협상호금융은 오씨 같은 금융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 ‘이상거래 탐지시스템(FDS)’을 운영하고 NH안심보안카드 등 신규 보안매체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사기 예방·대응 제도를 갖춰놓고 있다. 상호금융 관계자는 “최근 PC·전화·스마트폰을 이용한 비대면 거래가 늘어나면서 고객의 돈을 노리는 금융사기도 지능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상호금융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종합적인 감시 인프라를 갖춰 금융사기 모니터링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상호금융은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2013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총 5904건, 액수로는 281억원 규모의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는 이상거래 탐지시스템을 도입, 고객의 거래 패턴에 대한 정보를 축적하고 이상 거래에 대해 즉각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했다.

또 금융소비자 보호 및 민원 해소를 위한 담당 조직을 확대하고 상설 태스크포스(TF)팀도 운영하기로 했다. 대포통장 개설을 막기 위해 신규 통장 개설 절차를 강화하고 각종 캠페인도 펼쳤다. 그 결과 농협 상호금융의 대포통장 점유 비율이 2013년 41.5%에서 지난해 14.2%까지 급감했다. 상호금융 관계자는 “상호금융의 점포 수가 워낙 많아 대포통장도 많았지만 근절운동이 진행된 작년 한 해 동안 대포통장 점유율이 27.3%포인트나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역밀착성과 핀테크 결합

정보기술(IT)을 활용한 금융서비스 제공에도 앞장서고 있다. 농협상호금융은 인터넷·전화·스마트폰 등 모든 채널을 통해 유입되는 고객의 수요를 실시간으로 분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1 대 1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 금융센터’를 오는 10월 도입하기로 했다. IT와 금융을 결합한 핀테크를 농협 상호금융이 갖고 있는 전통적 강점과 엮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상호금융 관계자는 “지역 농·축협의 전통적인 장점인 지역밀착성과 축적된 금융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고객에게 높은 품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핀테크 업체와의 다양한 제휴도 준비 중이다. 최근엔 금융결제원 및 다음카카오 등과 제휴한 ‘뱅크월렛 카카오’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 전사적인 핀테크 TF팀을 조직한 뒤 업계 트렌드 및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적극적으로 업체 제휴를 모색해 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다. 최근엔 전문가를 초청해 전 임직원이 핀테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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