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등지에서 넴초프 전 부총리 추모 거리행진 벌어져

입력 2015-03-02 06:59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1일(현지시간) 이틀 전 피살된 저명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 전 부총리(55)를 추모하는 거리행진 행사가 열렸다.

모스크바에선 주최 측 추산 5만 명 이상의 시민이 손에 넴초프의 사진과 꽃, 초등을 들고 나와 크렘린궁이 야권 지도자의 살해에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넴초프가 1990년대 주지사로 일했던 중부 도시 니즈니노보고로드 등에서도 추모집회가 열렸다.

거리행진이 시작된 모스크바 시내 '키타이고로드' 광장 주변에는 오후 2시께부터 수천명의 인파가 모여들었다. 곧이어 오후 3시 15분께부터 넴초프가 사망한 크렘린궁 옆 '볼쇼이 모스크보레츠키 모스트' 방향으로 행진이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넴초프의 사진과 함께 '나는 두렵지 않다', '투쟁하라'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걸었다. 하원 의원 드미트리 구트코프, 넴초프와 함께 반정부 운동을 펼쳐온 미하일 카시야노프 전(前) 총리, 또다른 저명 야권 지도자 일리야 야쉰 등이 행렬을 이끌었다.

시위대는 "푸틴없는 러시아" "잊지 않을 것이다.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이총탄은 우리 모두를 향한 것이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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