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터보 얹은 렉서스 'NX200t'…'상남자' 달리기에 '두근두근'

입력 2015-03-04 09:49   수정 2015-03-06 17:04

낮은 rpm에서도 힘 느껴져
겉은 '상남자', 안은 '신사'




[ 김근희 기자 ] 'NX200t'를 타고 속도를 올리자 가슴이 '두근두근'거렸다. 계기판의 엔진회전수(rpm)가 4000까지 치솟았다. 속도가 140km까지 올라갔다. 엔진 소리가 날카로워졌다. 체감 속도가 실제 속도를 뛰어넘었다.

도요타는 올해 두근두근을 뜻하는 일본어인 '와쿠도키'를 제품 전략으로 잡았다. 고객들을 두근거리게 할 제품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가 그 일환으로 내놓은 모델이 4륜구동(네바퀴 굴림)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NX200t다. 기존 NX200에 2.0ℓ 다운사이징 가솔린 터보엔진을 얹어 달리는 맛을 끌어올렸다.

정말 가슴을 두근거리게 할 수 있을지 NX200t를 타고 달려봤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경기 여주시 서여주휴게소까지 148km 구간을 왕복했다.

NX200t에는 2.0ℓ 다운사이징 가솔린 터보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터보엔진은 렉서스 자체 기술로 낮은 rpm에서 높은 rpm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가속성능을 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1650rpm서부터 4000rpm에 이르기까지 최대토크 35.7kg·m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최고출력은 238마력(4800~5600rpm)이다.

일단 60km까지 속도를 올렸다. 계기판의 rpm은 1000에서 2000 사이를 가리켰다. 낮은 rpm인데도 불구하고 차의 힘이 느껴졌다. 이제는 속도를 올릴 차례다. 액셀 페달을 꾹 밟아 속력을 120km까지 올렸다. 소리가 달라지면서 속력이 붙기 시작했다. rpm은 4000까지 올라갔다 꺾어졌다. 동시에 차가 튕겨져 나갔다. 140km까지 고속으로 달리는 내내 뒤에서 누가 미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른 차들이 사이드미러 뒷편으로 사라지는 것을 보며 희열을 느꼈다.

그러나 그 희열은 140km를 넘어서면서 줄어들었다. 일정 속도를 넘어서자 차의 힘이 덜 해졌다. 계기판의 속도계는 160km, 180km를 가리켰지만 속도감은 그대로였다. 고속으로 치닫을수록 차의 출렁거림은 더해졌다.

정숙성 만큼은 이 차가 렉서스라는 것을 증명했다. 고속 주행에서 엔진 소리가 들리기는 했지만 다른 차와 비교하면 조용한 편이었다. 저속 주행에서는 엔진소리와 바람소리가 거의 나지 않았다.

차의 외모는 한마디로 '상남자'다. 정면은 큼지막한 스핀들 그릴(모래시계 형태에 그물망 무늬를 적용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날렵한 직선들로 이뤄져있다. 압권은 방향 지시등과 분리된 화살촉 모양의 주간주행등이다. 날카로운 표정을 완성한다. 차 측면의 라인은 근육질을 연상시킨다. 30대 젊은 남성들이 좋아할 외모다.

렉서스 관계자는 "국내 출시된 수입 소형 SUV들은 여성스러운데 비해 NX200t는 남성적인 느낌이 강하다"며 "틈새를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차 내부는 생각보다 넓었다. 답답한 소형 SUV의 뒷좌석과는 달랐다. 뒷좌석의 시트는 약간 누워져 있었다. 운전석에 앉으니 시트가 몸을 폭 감싸는 느낌이 들었다. 가죽 인테리어도 편안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다. 밖이 상남자라면 안은 신사의 느낌이 났다. 다만 툭 튀어나온 센터페시아(중앙 대시보드)가 별로였다. 크고 작은 버튼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어 복잡해보였다.

실주행 연비는 9.5km/ℓ로 정부공인 표준연비와 일치했다. NX200t의 복합연비는 9.5km/ℓ, 고속과 도심연비는 각각 8.4km/ℓ, 11.3km/ℓ다. 이날 시승한 차량은 최고트림인 익스큐티브로 가격은 6180만원이다.

한경닷컴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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