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기지개 켠 대형株, 코스닥 랠리 속 조용히 '웃었다'

입력 2015-03-04 11:06  

[ 박희진 기자 ]
코스닥지수의 연이은 랠리 속에 대형주의 조용한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닥지수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15.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4.5% 상승에 그쳤다.

전날 5개월 만에 2000선을 회복한 코스피는 이날 소폭 떨어지며 숨을 고르고 있지만, 코스닥은 기세를 몰아 장 중 한 때 630선까지 상승했다.

코스닥은 지난해 연말부터 우크라이나 사태, 그리스 재정 위기 등 대외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한 코스피의 대안으로 부각되며 상승 랠리를 탔다. 코스닥의 독보적인 강세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자연스럽게 중소형주에 집중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올 들어 대형주의 활약에 보다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며 상대적으로 눈에 띄었을 뿐 대형주가 부진했던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실제 시장의 관심이 중소형중에 쏠린동안 조용히 체력을 회복하고 있는 대형주들이 많다. 코스피지수를 구성하는 시총 2조원 이상의 대형주 가운데 올 들어 20% 이상 상승한 종목은 18개에 달한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초대형주의 상대적 부진 속에 코스피 수익률을 끌어올린 것은 시총 2조원 이상 대형주들의 힘이 절대적이었다"며 "코스닥시장에서도 다음카카오 셀트리온 동서 등 시총 상위 대형주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연간누적기준(YTD) 수익률이 높은 대형주들은 지난해 주가가 크게 부진했던 낙폭과대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 화학 건설 기계 업종의 대표주인 OCI S-Oil GS건설 대우건설 두산인프라코어 주가가 강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지수가 5개월만에 2000선 고지를 밟은 데에도 낙폭과대 대형주들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위험선호 환경 개선에 연유한 국제유가 바닥통과 기대감이 소재(화학·철강), 산업재(조선·기계·건설·운송) 등 경기민감주 내 낙폭과대 업종 반등의 단초가 됐다"며 "전날 코스피 상승은 상당부분 이들 업종의 저점 반등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달부터 중소형주 대비 대형주의 매력이 한 층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발(發) 유동성 확대와 외국인 순매수 전환 등이 대형주에 우호적인 증시 환경을 만들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외국인은 지난달부터 국내 증시에서 매수강도를 높이고 있으며, 지난주 후반에는 연초 이후 누적으로도 순매수로 전환했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로 외국인 매수가 지속될 경우, 코스닥 대비 코스피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과거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누적순매수와 코스닥시장의 상대강도를 비교해 보면, 외국인 매수세 유입은 중소형주에 适ㅐ岵?이슈로 작용한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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