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보궐선거 '일여다야(一與多野) 대결'

입력 2015-03-09 20:38   수정 2015-03-10 15:48

새정치연, 야권 연대 딜레마
천정배, 무소속 출마 선언



[ 이호기 기자 ]
서울 관악을, 광주 서을, 경기 성남 중원 등 세 곳에서 치러지는 4·29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딜레마에 빠졌다. 지역구별로 야당 후보가 여럿 출마하지만 당 지도부가 일찌감치 전략 공천이나 야권 연대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표 분산으로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만 내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은 9일 광주 서을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천 전 장관은 “만년 야당에 만족하는 새정치연합으로는 새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없다”며 “저 천정배가 반드시 승리해 가장 먼저 호남에서 새정치연합의 독점 구조를 깨뜨리고 기득권에 안주해 무기력해진 호남 정치를 바로 세우겠다”고 했다.

천 전 장관과 맞대결을 펼칠 새정치연합 후보 자리를 놓고 김성현 전 민주당 사무처장, 김하중 당 법률위원장(전남대 로스쿨 교수), 조영택 전 국회의원 등 세 명이 경쟁하고 있으나 천 전 장관에 비해 인지도나 정치적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 관악을이나 경기 성남 중원도 안심할 수 없? 재야 진보 인사들의 신당 추진체인 ‘국민모임’과 원내 제3정당인 정의당, 옛 통합진보당 출신 의원들까지 모두 일단 후보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새정치연합까지 야권에서만 4명의 후보가 난립하게 된다.

새정치연합에서 자칫 한 석도 못 건지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김한길 안철수 전 공동대표도 최근 문재인 대표를 만나 “전략 공천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 대표는 전당대회 때부터 ‘공천 혁신’을 주장하면서 전략 공천이나 인위적인 야권 연대를 하지 않겠다고 수차례 강조해왔다. 이로 인해 문 대표가 ‘자승자박’한 꼴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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