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덱스 펀드] 최소 1년 이상 적립식 투자가 성과 더 좋아…운용규모 100억 넘는 검증된 펀드 골라야

입력 2015-03-11 07:00  


인덱스 펀드는 코스피200과 같은 주가지수의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도록 만들어 지수와 동일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도록 운용하는 펀드다. 1970년대 초반 미국 시장에 도입된 이후 안정성에 중점을 둔 위험회피 전략 상품으로 인식돼왔다. 지금도 위험 부담을 낮추면서 채권 수익률보다 높은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투자 대안이다.

증시가 3년 이상 박스권 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인덱스 펀드도 시장의 주목을 끌지는 못했다. 그러나 코스피지수가 최근 2000선을 회복하면서 상승 흐름을 보이자 인덱스 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향후 글로벌 경기 회복과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가시화할 경우 인덱스 펀드의 투자성과는 더 커질 것이란 기대다.

지수와 똑같은 수익률 내는 게 목표

인덱스 펀드는 이론적으로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모든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에 따라 투자 금액을 분산 투자하는 것이 원칙이다. 실제로는 투자금의 한계와 거래비용 등을 감안해 각 업종에서 주가 흐름을 대표할 수 있는 일부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그렇다 보니 일부 펀드는 시장 흐름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인덱스 펀드는 어떤 자산에 투자하느냐에 따라 크게 주식, 채권, 상품(commodity)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주식은 국내의 경우 코스피200, 해외의 경우 S&P500, 유로스톡스(EURO STOXX)50 등이 대표적 투자 자산이다. 채권은 국채가 주로 활용된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투자하는 것이 보편화돼 있다. 상품 인덱스 펀드는 농산물, 에너지, 금속 등에 투자한다. 이를 추종하는 대표적 지수로는 로저스인터내셔널상품지수(RICI Enhanced Index) 등이 있다.


종목 발굴 집중하는 주식형과 큰 차이

인덱스 펀드는 주식형 펀드와 비슷한 것으로 오인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많이 다르다. 가장 큰 차이점은 목표 수익률이다. 인덱스 펀드의 경우 지수가 오른 만큼 수익을 내고, 지수가 떨어진 만큼의 수익률을 기록하면 성공적이라고 평가한다. 주식형 펀드는 지수 수익률을 초과해서 수익을 내야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투자 전략 면에서 인덱스 펀드는 시가총액 비중별로 종목을 구성하지만 주식형 펀드는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내야 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종목을 발굴하고 이를 포트폴리오 구성에 반영한다. 따라서 주식형 펀드는 펀드별로 성과 차이가 크고 보수 등 비용도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다.

1년 이상 적립식으로 투자해야 유리

인덱스 펀드는 어떤 방식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인덱스 펀드는 특정 지수의 움직임을 따라가도록 설계된 펀드다. 개별 펀드 매니저의 역량보다 운용사의 지수 복제기술 등에 더 많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만 보면 펀드 선택에 따른 고민이 클 이유가 없을 것 같지만 의외로 변수가 많다. 이 변수에 따라 성공한 투자자가 될 수도 있고 실패한 투자자가 될 수도 있다.

우선 단기보다는 장기적으로 투자할 때 투자 성과가 좋았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최소 1년 이상 중·장기적 관점에서 적립식으로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 적립식이란 적금을 넣듯 매달 일정 금액을 일정 기간 정해서 납입하는 방식이다. 지수는 예상과 무관하게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지만 정해진 금액만큼 매달 투자가 이뤄진다고 가정할 경우 일정 시점이 흐른 후 지수대별 투입된 금액을 계산해보면 결국 지수의 고점과 저점 중간인 평균치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즉 아무리 전문가라도 주가 움직임을 정확히 예측하기란 불가능하며 특정 시점을 주가의 저점으로 판단해 한꺼번에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매달 또는 분기마다 일정 금액을 나눠 투자하는 것이 일시에 투자하는 것보다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인덱스 펀드의 특성상 해당 지수의 방향성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보다 지수가 계속 하락할 확률이 높다면 투자 시기를 늦출 필요가 있고 반대로 상승 확률이 높다면 지금이 적절한 투자 시기다. 따라서 투자할 인덱스 펀드가 추종하는 지수가 향후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에 대한 전문가 의견이나 자료 등을 참고하는 게 좋다. 그래야 투자 시점에 따른 수익률 오차를 줄일 ?있다.

상품별로 추적오차 위험이 있다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추적오차란 인덱스 펀드 수익률과 시장 수익률 간 차이를 의미한다. 인덱스 펀드가 해당 지수를 잘 복제할수록 추적오차는 작아지게 되고 성과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펀드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이고 운용 기간이 충분해 어느 정도 시장에서 검증된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추적오차가 작은 펀드를 선택하려면 운용 기간이 1년 이상이고 운용 규모는 100억원 이상인 상품을 고르는 게 낫다. 종목 편입에 크게 무리가 없어 지수 움직임을 명확히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려는 목적이 명확해야 한다.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투자자가 지수 대비 높은 수익을 기대하면서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옳지 않은 선택이다. 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면서 주식 투자의 위험을 최대한 낮추고 싶은 투자자라면 인덱스 펀드가 좋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

김효원 < 신한금융투자 투자자문부 연구위원 hwkim87@shinhan.com >



부동산 업계 '주택 아파트담보대출금리비교'로 3월 은행 특판금리 잡아라!
아파트 전세가율 70%육박..수요자들 '아파트담보대출금리비교'로 이자 절감해야..
[알림] 슈퍼개?가입하고 스타워즈 왕중왕전 함께하기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