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샤넬 옆 톰그레이하운드…파리지앤느 사로잡다

입력 2015-03-16 07:00  

한섬 팝업스토어, 프랑스 라파예트 백화점 입점

아시아 브랜드 121년만에 첫 입성
타임·시스템·SJSJ·덱케 등 선보여



[ 임현우 기자 ]
올봄 프랑스 파리를 찾을 일이 있다면 이곳을 놓치지 말자. 토종 패션기업 한섬이 다음달 11일까지 파리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Galeries Lafayette Paris)에서 운영하는 편집매장 ‘톰그레이하운드’ 팝업스토어 얘기다.

갤러리 라파예트는 ‘세계 패션의 본고장’으로 통하는 파리에서도 최대 규모와 전통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명품 백화점으로, 해마다 3000만명 이상이 찾는 명소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권 패션 브랜드가 이 백화점에 팝업스토어 형태로 입점한 것은 갤러리 라파예트 창립 121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톰그레이하운드의 팝업스토어는 ‘샤넬’ ‘생로랑’ ‘까르띠에’ 등과 인접한 2층 명품관 중심부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패션업계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섬이 이곳에 팝업스토어를 선보인 건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의 적극적인 ‘러브콜’로 성사됐다. 이 백화점은 세계 4대 패션쇼 중 하나인 파리패션위크를 앞두고 백화점을 대표할 만한 콘텐츠를 찾던 도중 파리 마레지구에 있는 ‘톰그레이하운드 파리’를 발견했다고 한다. 바이어가 매장을 수차례 찾아 제품을 검증하고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을 확인한 뒤 한섬 측에 정식으로 입점 제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2층 규모의 이 매장에선 각종 의류와 속옷, 보석, 신발 등 다양한 패션 상품을 판매 중이다. 구매객의 90%가 파리 현지인이며 시스템, 덱케 등 국내 브랜드의 판매 비중이 70%에 육박한다.

한섬은 팝업스토어에서 ‘타임’ ‘시스템’ ‘SJSJ’ ‘덱케’ 등 국내 토종 브랜드 4개의 여성 의류와 핸드백 20여종을 선보이고 있다. 또 한섬 바이어가 엄선한 ‘알렉산더 왕’ ‘크리스토퍼 케니’ 등 9개 수입 브랜드 상품 20여종도 함께 소개한다.

김재선 한섬 해외패션마케팅 부문장은 “단순함을 바탕으로 한 디자인 철학과 차별화되고 독창적인 패턴 개발, 최고 수준의 마감 품질 등을 20여년간 고집해왔다는 점에서 한섬 브랜드가 아시아의 대표적인 고급 브랜드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은 한섬에 백화점 쇼윈도 자리를 무료로 내주는 ‘파격 대우’도 했다. 1층 쇼윈도 16곳 중 12곳의 디스플레이를 한섬 브랜드로 꾸며줄 것을 요청한 것이다. 이 백화점은 샤넬이나 루이비통 같은 유명 브랜드가 아닌 일반 패션 브랜드에는 쇼윈도 전시 비용을 부담시켜왔다. 현지에선 무명에 가까운 아시아 패션 브랜드에 쇼윈도를 무료로 제공한 것?전례가 없는 일이라는 설명이다.

한섬은 이번 팝업스토어 운영 기간이 파리패션위크와 맞물리는 만큼 해외 각국에서 파리를 찾아온 패션업계 전문가들에게 한섬 브랜드의 우수성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형종 한섬 대표는 “패션의 본고장 파리에서 타임, 시스템 등 토종 브랜드의 디자인 감성과 품질이 세계적 명품 브랜드와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받게 된 셈”이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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