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동 '박정희 가옥' 17일부터 개방

입력 2015-03-16 21:20   수정 2015-03-17 04:15

1958~61년 가족과 생활
당시 응접실·서재 등 재현
실내 관람 사전 예약해야



[ 강경민 기자 ]
격동기의 역사를 간직한 서울 신당동 박정희 전 대통령 가옥이 17일부터 일반 시민에게 공개된다.

서울시는 신당동 62의 43에 있는 박 전 대통령의 가옥을 복원했다고 16일 발표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대통령 가옥이 시민에게 개방되는 건 최규하 전 대통령 가옥(등록문화재 제413호) 이후 두 번째다.

박 전 대통령은 1958년 5월부터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공관으로 이주한 1961년 8월까지 이곳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했다. 현대 정치사의 중요 전환점이 된 5·16 군사정변을 계획한 곳이기도 하다. 1979년 박 전 대통령 서거 후에는 유족이 살았다. 이 집은 대지면적 341㎡에 본채 지하 1층~지상 1층(128.93㎡), 부속채 지상 1층(9.62㎡) 규모다.

이 가옥은 1930년대 신당동에 대단위로 조성된 문화주택 중 유일하게 남은 집이다. 문화주택은 1930년대부터 유행한 새로운 주거 형태로 한국식 서양식 일본식이 절충된 형태다. 응접실과 서재 부엌 화장실을 실내에 갖춰 한옥과는 다른 구조다. 우리 주거사의 흐름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건축사적으로도 보존 가치가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현재 모습은 박 전 대통령의 부인인 육영수 여사가 1958년 이사온 후 수리한 형태지만 문화주택의 큰 틀은 유지하고 있다.

시는 문화재청이 2008년 이 집을 국가 등록문화재로 등록한 이후 복원 및 재현에 들어가 지난해 공사를 마쳤다.

시는 가옥을 복원할 때 박 전 대통령 거주 시기인 1958~1961년 당시 모습으로 재현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내부는 대통령 가족이 거주한 당시의 모습을 유족과 친척 증언, 사진, 언론 자료를 근거로 재현했다. 응접실은 1961년 방한한 스테판 아일스 미국 육군 차관의 부인 등이 방문했을 때 찍은 사진을 참고해 가구 탁상시계 찬장 선풍기 인형 등을 전시했다. 안방에는 육 여사의 활동을 담은 영상을 상영하고 재봉틀 화장대 앉은뱅이책상 화장품을 전시했다.

가옥 마당은 상시 개방한다. 실내 관람을 원하는 시민은 홈페이지(yeyak.seoul.go.kr)에서 예약해야 한다. 관람은 하루 4회, 회당 관람 인원은 15명 내외다. 매주 월요일과 1월1일, 설, 추석, 기념행사 때는 휴관한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부동산 업계 '주택 아파트담보대출금리비교'로 3월 은행 특판금리 잡아라!
아파트 전세가율 70%육박..수요자들 '아파트담보대출금리비교'로 이자 절감해야..
[알림] 슈퍼개미 가입하고 스타워즈 왕중왕전 함께하기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