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외국인 '러브콜' 코스피 달구네…로맨스 언제까지

입력 2015-03-18 11:03  

[ 권민경 기자 ]

얽히고 설켜있던 대내외 변수들이 하나 둘씩 풀리면서 국내 증시 온도가 달라지고 있다.

악재로 여겨졌던 변수(FOMC)는 호재로 바뀌고, 호재였던 변수(한은 금리인하)의 효과는 한발 늦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풀려가는 실타래의 중심에는 뜨거운 러브콜로 증시 온도를 높이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있다.

◆ 풀려가는 대내외 변수…펀더멘탈도 개선

18일 오전 10시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2포인트(0.15%) 오른 2033.03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올 들어 처음으로 2%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운 지수는 이날도 2030선을 넘어 출발한 뒤 강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외국인 투자자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이미 1조원 이상을 누적 순매수하며 '사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에는 5033억원 어치를 담아 지난해 7월 말 이후 8개월 만에 최대 규모 매수를 기록했다.

변준호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외국인 매수는 질적인 측면에서도 좋았다"며 "매수 규모 뿐 아니라 선물 시장에서도 대규모 순매수를 보였고 대형 업종들을 고르게 샀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외국인의 공격적 매수는 미국 FOMC 이벤트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와 맞물린 것"이라며 "지난 주 한은의 깜짝 금리 인하와 이날부터 이틀 일정에 들어간 FOMC에서의 불확실성 해소를 선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FOMC에서 비둘기적 발언이 이어지고 이에 따라 강달러도 진정될 것"이라며 "시장은 재차 안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주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과정에서 금리 인하 수혜주로 꼽히는 건설, 증권업종이 급등세를 보였다"며 "금리 인하 효과가 국내 증시에도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 외인 매수세 지속 전망…반도체·건설株 주목

금리 인하와 FOMC 변수 외에 국내 증시의 펀더멘탈이 개선되고 있는 것도 외국인들을 끌어당기는 요인이다. 그동안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를 기피하도록 만든 실적 부진과 저배당 상황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코스피 시장 배당수익률은 1.5%까지 상승해 글로벌 증시 내 나홀로 저배당 국가라고 하는 아쉬움을 털어낼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3분기 이후 하향세를 지속해온 기업들의 실적 전망 역시 최근 상향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대형주 기준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29조4000억원으로 작년 1분기와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달 들어 1분기와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0.5%씩 상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국내 정책 모멘텀과 대외 불확실성 해소, 실적 눈높이 상향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효과로 외국인 유동성 기초가 탄탄해진만큼 추세적인 매수에 접어든 것이란 분석이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3월 FOMC 이후 외국인 순매수 강화에 의한 코스피 상승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외국인 순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3월 이후 외국인은 전기전자, 화학을 중심으로 생활용품, 운수장비 등의 업종을 주목하고 있다"며 "최근 영업이익 전망치가 턴어라운드 하는 화학, 건설, 반도체 업종을 선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에 기반한 대형주를 주목해서 봐야 한다"며 반도체·IT 업종 등에 관심을 둘 것을 주문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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