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사교육…학원 10만개 돌파

입력 2015-03-18 21:14  

국세청 발표 '전문·의료·서비스업 현황'

학원장 절반이 여성…여성 전문직 사업자 2배 ↑
한방병원 늘고 산부인과 ↓…성형외과 강남구 밀집



[ 임원기 기자 ]
국내 학원 수가 10만개를 돌파했다. 학원이 가장 밀집된 곳은 서울 강남구, 서초구, 양천구 순이었으며 2008년 이후 학원 숫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서초구였다. 또 2008년 이후 6년간 한방병원, 종합병원의 숫자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국내 성형외과의 36%가 강남구에 자리를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원사업자 여성이 절반 넘어

국세청이 지난해 신고된 법인세·종합소득세(2013년 귀속 소득분)를 기반으로 분석해 18일 발표한 ‘전문·의료·서비스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3년 말 현재 국내 학원 사업자 수는 10만4894개였다. 5년 전인 2008년(9만2433개)에 비해 13.5% 늘어난 수치다. 입시학원·외국어학원·보습학원 등 일반교습학원이 4만2426개에서 5만437개로 18.9% 증가했고 예체능학원이 8.9%, 기술·직업학원은 8.7% 각각 늘었다.

학원 사업자 중 43.4%(4만5538개)가 서울·경기에 있는 가운데 서울의 경우 강남구(2305개), 송파구(1503개), 양천구(1281개)에 가장 많이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원 밀집도를 나타내는 인구 1000명당 사업자 수 역시 강남구(4.16개), 서초구(2.89개), 양천구(2.63개) 순으로 많았다. 특히 서초구 학원 수는 2008년보다 38.5% 증가했고 강남구도 28.9% 늘었다.

일반교습학원 사업자 중 남성 비중은 줄어든 반면 여성 비중이 늘어나며 50%를 넘어섰다. 2008년 교습학원 사업자 가운데 남성은 52.2%, 여성은 47.8%였으나 2013년에는 남성 49.7%, 여성 50.3%로 비율이 역전됐다.

◆저출산에 산부인과 급감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2013년 말 현재 병원 사업자 6만3758개 중 47.4%인 3만212개가 서울·경기에 몰려 있다. 서울의 경우 모든 업종에서 강남구에 가장 많은 병원이 밀집해 있는 가운데 특히 전국 성형외과(1301개) 중 3분의 1이 넘는 462개(35.6%)가 강남구에 집중됐다. 전국 피부·비뇨기과(3049개) 중 34.8%(1060개)가 서울에, 서울에 있는 피부·비뇨기과 중 25.3%(268개)가 강남구에 모여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 1000명당 병원 사업자 수는 서울의 경우 강남구(4.45개), 중구(4.23개), 종로구(3.10개) 순으로 많았다.

저출산 영향으로 산부인과 병·의원 수는 2008년 1808개에서 2013년 1706개로 8.4% 줄었다. 반면 한방병원은 57.1% 증가했고 종합병원(27.9%), 피부·비뇨기과(25.1%), 동물병원(17.4%) 등도 크게 늘었다.

변호사 등 전문직 사업자의 경우 3만2188개로 5년 전(2만5536개)에 비해 26.0% 증가했다. 기술사와 공인노무사 사업자가 각각 116.4%, 101.0%로 급증했고, 공인회계사와 변호사도 각각 24.8%, 23.9% 증가했? 전문직 사업자 중 여성은 2008년 1151명에서 2013년 2190명으로 90.3% 급증했으나 아직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희철 국세청 국세통계담당관은 “이번 통계는 2008년 이후 전국 전문직 및 의료·서비스업 사업자의 변화를 처음으로 보여준 것”이라며 “서울, 특히 강남으로의 집중이 심화되는 가운데 여성 사업자의 약진이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세종=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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