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8년 만에 동아에스티 지분 전량 매각…R&D 집중

[ 한민수 기자 ]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가 보유하고 있던 동아에스티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매각자금은 연구개발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동아에스티는 동아쏘시오홀딩스가 동아에스티 주식 23만1727주(지분 3.01%)를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로부터 시간외 매매로 취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가 보유한 동아에스티 주식 전량이다.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는 2007년 1월 동아제약 지분 5% 이상을 취득했다고 금융감독원에 처음 신고한 지 8년2개월여 만에 동아에스티 지분 전량을 매각한 것이다. 한때 보유지분 8.7%까지 확대했었다. 이후 동아제약이 동아에스티와 동아쏘시오홀딩스로 인적분할하면서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는 8%대의 양사 지분을 가지게 됐다.

이후 지난해 8월부터 동아에스티와 동아쏘시오홀딩스 보유지분 매각을 시작했다.

이번 매매를 통해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는 동아에스티 주식을 주당 10만5500원에 매각해 224억원의 자금을 회수했다. 앞서 동아쏘시오홀딩스 보유지분도 매각에 나서 현재 3.76%로 축소된 상황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신약 관련 연구개발이 이어지고 있어 선제적 자금 확보 차원에서 매각이 이뤄진 것"이라며 "동아쏘이오홀딩스 잔여 보유지분 매각과 관련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가 보유한 동아에스티 지분을 추가함으로써 지주회사 요건을 갖췄다.

이번 매매로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동아에스티 보유지분은 21.66%로 3%포인트 증가했다. 지주회사가 상장 자회사 지분 20%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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