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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재정까지 손대는 그리스 정부

입력 2015-03-25 21:17   수정 2015-03-26 03:56

보건당국에 부채상환 지원 요구


[ 노경목 기자 ] 다음달 부채 상환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그리스 정부가 국공립병원 재정에까지 손을 댔다. 독일 등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국가와의 협상이 여의치 않아 외부 자금 수혈이 막히고 있어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5일 그리스 정부가 보건의료국에 유보 재원 중 5000만유로를 떼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보건의료국 재원은 국공립병원 운영에 쓰이는 것으로, 그리스 정부는 이미 이달 초 1억5000만유로의 관련 예산 집행을 보류한 바 있다. 그리스 정부는 또 지하철공사와 수도공사 등 국영기업으로부터 6억유로 이상을 가져갔다.

그리스 정부는 다음달 9일 국제통화기금(IMF)에 4억5000만유로 대출을 상환해야 하며, 이달 말까지는 공무원 임금 및 연금 지급에 17억유로가 필요하다. 그리스 정부는 IMF 대출 상환을 우선순위에 놓고 3월분 공무원 임금 및 연금은 유예하거나 일부만 지급할 예정이다. 내달 14일과 17일에는 24억유로의 단기 국채 만기가 돌아온다.

오는 30일 그리스 정부가 유로존 채권단에 제출하기로 한 구조개혁안 내용이 관건이다. 채권단을 만족시킬 수 있는 개혁안을 제출하면 추가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어서다. 희망적인 관측도 나온다.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유로그룹의 예룬 데이셀블룸 의장은 “그리스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 개혁 프로그램에 조심스럽지만 만족할 만한 진전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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