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미국發 '바이오 거품론', 코스닥 날개 꺾이나

입력 2015-03-26 11:19   수정 2015-03-26 11:21

[ 이민하 기자 ] 미국발(發) 바이오주(株) '거품론'에 코스닥이 출렁이고 있다. 그 동안 코스닥 상승을 이끌어오던 바이오·제약주에 대한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26일 오전 10시45분 현재 KRX헬스케어지수는 전날보다 52.84포인트(2.54%) 하락한 2027.36을 기록했다.

KRX헬스케어지수는 유한양행 한미약품 녹십자 광동제약 셀트리온 LG생명과학 메디포스트 씨젠 등 유가증권(코스피)과 코스닥 제약·바이오 종목 30개로 구성됐다.

미국발 바이오주 거품론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나스닥의 바이오테크 인덱스는 2012년 이후 240% 올랐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주식 시장에서 바이오테크(생명공학) 주식에 대한 거품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나스닥에 거품 공포가 되살아났다"며 "이번에는 정보기술(IT)주가 아니라 바이오테크주가 공포를 주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KR투자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4월에도 길리어드 사이언스 등 바이오주들이 급락하면서 2주 새 10% 이상 빠졌다. 1년 뒤인 올해에도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신약과 관련한 부정적인 소식이 퍼지면서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방아쇠를 당겼다는 것.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바이오·제약업종이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에 달한다"며 "한국은 지??하반기까지 1%에도 못 미쳤다가 최근 급상승 하면서 2.3% 수준까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바이오·제약주의 시가총액은 전날 기준으로 33조2533억원을 기록해 1년 새 20조원 넘게 증가했다.

미국에서 불어온 거품론이 6년9개월여 만에 650선을 돌파한 코스닥에는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코스닥은 시총 1위 셀트리온을 포함, 메디톡스(7위), 내츄럴엔도텍(9위), 콜마비앤에이치(13위) 등 바이오·제약 관련주들이 시총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바이오 거품론이 투자심리에 부담이 될 요인인 것은 분명하다"며 "특히 그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왔던 국내 바이오 관련주에도 가치 대비 주가(밸류에이션) 재평가 이슈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스닥 자체로만 놓고 봤을 때도 상승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미국발 거품론이 아니더라도 코스피 시장 대비 코스닥의 상승 강도 2010년을 기준으로 15% 이상 초과 상승했다"며 "역사적으로 이 정도 격차에서는 코스닥 강세가 멈추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이 경수 팀장은 "미국발 거품론과 코스닥의 상 승 부담이 맞물리면서 그동안의 강세 흐름을 단기적으로 주춤거릴 수 있다"며 "결국 이익 가시성을 확인하면서 다시 시장은 방향성을 찾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같은 시간 기관과 외국인은 코스닥 제약업종 주식을 각각 280억원, 111억원어치씩 순매도 중이다.

KRX헬스케?편입 종목은 유한양행 일동제약 동아쏘시오홀딩스 한독 제일약품 부광약품 영진약품 보령제약 녹십자홀딩스 녹십자 일양약품 서흥 한미사이언스 광동제약 바텍 오스템임플란트 쎌바이오텍 셀트리온 LG생명과학 대웅제약 메디포스트 휴온스 차바이오텍 메디톡스 씨젠 아이센스 이연제약 코오롱생명과학 한미약품 종근당 등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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