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유통그룹이 K푸드에 러브콜 보내는 까닭

입력 2015-03-30 16:10  

(김낙훈 중소기업 전문기자) “금년 8월중 2주간동안 중국내 250개 대형마트에서 ‘한국식품축제’를 열 계획입니다. 한국 기업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에 좋은 기회이니 만큼 이 축제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습니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 초청으로 코엑스에서 열린 빅바이어 상담회(3월 26~27일) 참석차 방한한 뱅가드의 레온 랴오 식품·생필품수입본부장(45)은 이같이 밝혔다. 선전에 본사를 둔 뱅가드는 보유매장이 4637개, 직원이 20만명에 이르는 중국내 최대 유통그룹이다. 레온 랴오 본부장은 이중 식품과 생필품 수입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뱅가드는 티벳을 제외한 중국 전역에서 활동하는 유통그룹”이라며 “그동안 중간상을 통해 한국상품을 공급받았는데 작년부터 직수입해 팔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개 매장에서 한국식품전을 열어보니 중국인들의 반응이 좋아 올해 대대적인 행사를 기획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온 랴오 본부장은 작년 첫 방한한 이후 무려 6차례나 찾는 등 한국 제품 구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는 “한국 상품은 신뢰할 수 있고 유럽및 미국 제품에 비해 저렴한게 강점”이라며 “앞으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본격 발효되면 중국 시장에서 더욱 인기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10년전만해?중국에서 간혹 K푸드 전시회가 열리곤 했지만 대부분 농수산물유통공사 처럼 정부 산하기관이 진행한 지원사업 성격이 짙었다.뱅가드가 K푸드 축제에 적극 나선 것은 중국 유통기업이 자발적으로 나설 만큼 한국 식품에 대한 위상이 높아졌음을 방증한다.

그는 “이번 상담회 기간중 김과 국수 라면 음료수 아이스크림 과자 등 식품류와 마스크팩 등 미용제품에 큰 관심을 갖고 구매상담을 했다”며 “이중 김은 올해중 50개 콘테이너 분량 가량을 수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다만 유제품 등 일부제품은 유통기간이 짧은데다 중국내 통관절차가 엄격해 취급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해 처음 참가한 상담회에선 주로 한국의 중소기업들과 수입상담을 벌여 이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이번에는 해태 농심 신송식품 오뚜기 SPC 등 주로 대기업과 상담을 벌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 행사를 실무적으로 총괄한 장호근 무역협회 상무는 “이번 상담회에는 9개국 53개사 93명의 빅바이어들이 참가했는데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지속적으로 열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의 거대 사무용품유통업체인 스테이플즈, 오피스디포, 홍콩의 화장품 유통기업인 사사, 베트남 문구유통업체인 띠엔롱그룹, 필리핀사무용품유통업체 내쇼날북스토어 등 굴지의 수입업체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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