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수 "내 이름 김사드 아니다"

입력 2015-03-30 21:34  

"한반도 배치, 들은 바 없다…결론 나면 순리대로 풀 것"


[ 전예진 기자 ] 김장수 신임 주(駐)중국 대사(사진)는 30일 미국의 ‘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해 “결정이 나면 제 논리대로 (중국에)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 중인 김 신임 대사는 이날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사드를 반대하는 중국을 어떻게 설득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대사는 중국이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X밴드 레이더가 요격용이냐 감시용이냐 하는 얘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 (미국이) 사드와 관련해서 우리에게 기술적인 기여를 제공했다든지, 기술 교범 및 운용의 특성을 제공했다든지 하는 것을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걸 본 후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지, 중국이 싫어하는지를 알 수 있을 텐데 아직 저도 모르고 한국 정부도 모르기 때문에 중국에 명쾌하게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

김 대사는 사드와 관련한 질문이 계속되자 “사드, 사드 하는데 제 이름이 ‘김사드’가 아니다. 경제, 문화 등 (중국과 )할 게 많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얽힌 실타래일수록 장님에게 맡기라는 말이 있다”며 “뭐든지 순리대로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관련, “구체적 사항이 나온 것은 없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북한이 대외 교류를 확대하고 개혁개방을 하겠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관련 동향을 주시하겠다”고 했다. 6자 회담 재개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국과 일본, 러시아까지 (재개) 조건과 관련해서는 상당한 진척이 있었다”며 “(북한을 제외한) 5자가 같이 협력해서 탐색적 대화를 하도록 대화해야 하고 중국의 역할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김 대사는 31일 부임한 뒤 오는 3일 귀국해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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