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야근, 안녕"…삼성전자 '자율출퇴근제' 확대

입력 2015-03-31 09:00   수정 2015-03-31 15:26

퇴근도 자율적으로 …4월 13일부터 생산직 제외한 전 직군에 확대
야근 잦고, 업무 강도 높은 삼성전자에 '저녁이 있는 삶' 정착 주목




[ 김민성 기자 ] 삼성전자가 다음달 13일부터 자율 출퇴근제를 생산직을 제외한 전 직군 임직원에 확대 적용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중 자율 출근해 하루 4시간 이상씩, 주 40시간 근무만 채우면 원하는 시간에 퇴근할 수 있는 이른바 '워크 스마트(Work smart)' 제도. 2009년 도입된 자율 출근제에 자율 퇴근 개념까지 덧붙였다. 야근이 잦기로 유명한 삼성전자에 본격적인 '저녁이 있는 삶'이 시작될 지 주목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1일 "업무 효율과 집중도 향상을 위해 자율 출퇴근제를 다음달 13일부터 생산직을 제외한 전 직원에 확대 시행한다"며 "팀 및 업부 사정을 고려해 주 40시간 업무 시간만 채우면 되는 제도"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 초부터 자율 출퇴근제를 확대 시행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일률적이던 아침 출근 및 저녁 퇴근 관행에서 벗어나 육아 및 취미 활동 등에 임직원 개인이 보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출퇴근 자율성이 커지면 업?집중도 및 성과도 덩달아 향상할 것이라는 기대도 깔려있다.

삼성전자의 자율 출근제는 이미 지난 2009년부터 시행됐다.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 사이 직원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해 하루 8시간 근무 시간을 채우면 되는 제도였다.

다만 전 직군에 시행되지는 못했다. 팀 내외 협력보다는 개인 근무 비중이 높은 소프트웨어 개발 및 디자인 인력을 중심으로 시범 운영됐다. '워크 스마트' 확대책으로 2011년부터 일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집에서 일할 수 있는 재택근무제도도 도입됐다.

이번 자율 출퇴근제 확대 적용으로 삼성전자의 야근 업무가 줄어들지에 관심이다. 특히 삼성전자 서초사옥 본사 임직원은 업계 내에서도 업무 강도가 높고, 팀 간 협업을 중시해 야근이 잦기로 유명했다. 특정 직군을 제외하면 그간 자율 출근제 뿐만 아니라 재택근무제도도 제대정착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출근해 자리를 지키는 업무 태도를 중시하는 한국적 조직 문화도 제도 확산에 걸림돌이 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간 삼성전자 내에 다양한 워크 스마트 제도가 시행됐지만 위아래 눈치 탓에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던 측면이 있다"며 "직군에 따라서 업무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야근 등이 줄어들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수원 기흥 화성 등 지방 사업장은 물론 해외 사업장에도 자율출퇴근제를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다른 그룹 계열사도 삼성전자의 제도 성과를 본 뒤 도입을 검토한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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