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부 들어 대통령 옆자리가 바뀌었다

입력 2015-03-31 20:54   수정 2015-04-01 04:00

재외공관장 만찬·건배사로 본 한-미·중·일 외교

MB정부 때 옆자리 주미대사, 이번 정부서 한 자리 건너 앉아
30일 만찬선 주일대사가 옆에

건배사·대표 발언은 주중대사가



[ 정종태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매년 3월 말께 각국에 나가 있는 재외공관장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한다. 올해도 지난 30일 재외공관장 회의에 맞춰 귀국한 대사 175명을 모두 불러 청와대 영빈관에서 저녁 식사를 같이했다. 만찬 때마다 눈에 띄는 것은 주요국 대사가 자리하는 헤드테이블 좌석 배치다. 일각에선 주요국 대사 자리 배치를 보면 박근혜 정부의 대(對) 미·중·일 외교 우선순위가 보인다는 말도 나온다.

박근혜 정부 첫해와 둘째 해 만찬에는 헤드테이블에서 박 대통령 바로 오른쪽에 주중대사(권영세 전 대사)가 앉았다. 왼쪽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한 자리 건너에는 안호영 주미대사가 배석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 대통령 오른쪽은 주미대사, 왼쪽은 외교부 장관이 고정으로 앉았던 것과는 다른 배치다.

이전 정부에선 대통령의 모두발언에 이은 건배사가 따로 없었지만, 박근혜 정부에서는 대통령 인사말에 이어 주요국 대사 중 한 명이 대표로 일어나 건배사를 해왔다. 퓜邕榮?주중대사의 몫이었다. 권 전 대사는 2년 연속 특유의 농담을 섞어가며 건배사를 해 좌중에서 웃음이 나왔다.

올해도 김장수 신임 주중대사가 재외공관장을 대표해 인사말을 했다.

올해 달라진 점은 유흥수 주일대사가 김 대사에 이어 일어나 건배사를 했다는 것이다. 유 대사는 복분자주를 들고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기원하고 참석한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운을 비는 뜻”이라며 “위하여”를 건배사로 외치고 자리에 앉았다.

올해는 자리 배치가 다소 달라졌다. 주일대사는 그동안 박 대통령의 왼쪽 한 자리 건너 앉았으나, 올해는 바로 왼쪽 옆에 배석해 한 단계 높아졌다. 오른쪽에는 윤 장관과 주중대사 순으로 앉았다. 주미대사는 유 대사 왼쪽 옆에 자리했다. 이를 두고 외교가에서는 최근 대일 외교가 부쩍 중요해지는 상황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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