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벌레 출몰에 어촌계 비상…수 미터 넘는 종도 있어

입력 2015-04-05 17:53  


'끈벌레 한강 하류 대량 출몰' '끈벌레'

바다 속 유해생물로 알려진 끈벌레가 한강 하류에 대량 출몰했다.

경기도 고양시와 국립수산과학연구소는 지난달 말부터 한강 가양대교 하류~자유로 장월 나들목 30km 구간에서 끈벌레가 대량으로 잡히고 있다고 밝혔다.

신경계 독소를 내뿜어 생태계에 막대한 악영향을 미치는 ‘끈벌레’가 발견돼 환경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끈벌레’가 국내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0여명으로 구성된 행주어촌계는 어민 1인당 약 7개씩 포획용 그물을 한강에 설치하는데, 그물마다 20~30cm 크기의 끈벌레와 대다수 죽은 실뱀장어가 섞인 채로 발견됐다.

어민들은 한강뿐만 아니라 임진강에서 조업하는 파주어촌계에도 같은 피해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끈벌레 때문에 실뱀장어 90%가 폐사하고 있는 실정으로 알려졌다.

박찬수 행주어촌계장은 "7∼8년 전 처음 붉은 끈벌레가 한두 마리 보일 때는 어민들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올해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퍼졌다"며 "마치 재앙이 찾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피해 보고에 따라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번 주 중으로 현장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유형동물 1300여 종 대부분은 바다에 서식한다"며 "국내 민물지역에서 보고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종을 밝혀내는 데만 1년의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끈벌레는 모래나 개펄 속, 해조류 사이 또는 바위 밑에 살며 몸 길이는 20㎝를 넘지 않지만, 몇몇 종은 수미터가 넘으며 30m나 되는 종도 있다. 몸은 머리와 몸통으로 나뉘며, 몸의 표면은 섬모로 덮여 있고, 꼬리는 뾰족하다.

끈벌레 한강 하류 대량 출몰에 누리꾼들은 "끈벌레, 징그럽다", "끈벌레, 큰일이네", "끈벌레 한강 하류 대량 출몰, 환경파괴 심각하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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