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발표 앞둔 현대차, '점유율·수익성' 제고에 안간힘

입력 2015-04-08 14:36   수정 2015-04-08 14:51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6.77%↓…2분기 실적 개선 여부 전망 갈려
내수 점유율 40%, 미국 점유율 5% 끌어올리기 나서



[ 김근희 기자 ] 지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현대자동차가 올 들어 점유율과 수익성 제고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800만대 고지를 밟았지만 수출 주력 시장인 미국과 안방에선 점유율이 뒷걸음질 쳤다. 환율 비상에 수익성도 나빠졌다. 질적 성장을 위해선 둘 다 잡아야 하는 시기다.

8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3곳은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77% 감소한 1조8070억원으로 추산했다. 올해도 상황은 좋지 않다.

김형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현대·기아차가 800만대 목표 달성을 위해 일시적으로 가동률을 올리고 밀어내기를 했다"며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올해 1분기에 재고가 쌓이면서 판매량과 출하량 자체가 부진해졌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또 "작년 1분기에 비해 올해 1분기는 원·달러 환율을 제외한 다른 통화의 환경이 안 좋다"며 "지난해보다 유로화와 러시아 루블화 등이 평가절하 되면서 수출 채산성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점유율 방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 1분기 현대차의 내수 점유율은 37.7%로 목표로 잡고 있는 40%선에 못 미쳤다. 기아차의 점유율을 합쳐도 약 62%다. 지난해 내수 점유율 70% 밑으로 내려간 이후 현대·기아차의 내수 점유율은 60%대에 머물고 있다.

해외 시장에선 지난해 7%대(기아차 포함)로 떨어진 미 시장 점유율을 올해 8%대(현대차 5% 목표)로 끌어올리는 게 과제다. 현대차는 미 시장에서의 판매 강화를 위해 인센티브를 많게는 1000달러 정도 인상했다. 파격적인 인센티브 결과 지난달 일시적으로 판매량이 늘었다.

1분기 현대차는 미 시장에서 작년 동기(16만13대)보다 7.5% 증가한 17만2029대를 팔았다.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하지만 1분기 점유율은 4.3%에 그쳤다. 현대차 미국법인이 목표로 한 5% 달성하려면 아직 멀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1분기 점유율은 7.9%(기아차 3.6%)로 8% 선을 밑돌고 있다.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김 연구원은 "계절적 요인으로 1분기보다는 나아지겠지만 지난해 2분기에 비해 이익이 오르기는 힘든 환경"이라며 "현대·기아차가 미국에 인센티브 정책을 지속할 경우 결국 손익에는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풀이했다.

반면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해외공장의 이종통화를 원화로 바꿀 때 오히려 이익이 줄어들었다"면서 "2분기부터는 러시아의 루블화도 반등하고 달러 가치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현대차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域梁?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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