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뛰자 신주인수권 행사 '봇물'…"물량 주의보"

입력 2015-04-08 16:40  

대규모 신주인수권 행사로 주가 희석화 우려
잠재적 물량 부담으로 작용



[ 최성남 기자 ] 코스닥 지수가 7년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코스닥 상장 기업의 신주인수권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신주인수권이 행사되면 기업의 총 발행주식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주가를 희석시키는 부정적 요인으로 인식돼 해당 기업에 대한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행사된 코스닥 상장기업의 신주인수권 행사는 총 129건(지난 7일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9건)과 비교해 86.9% 증가했다.

월별로 보면 2, 3월에 도드라진 증가세를 나타냈는데 각각 144.4%, 107.6% 가량 급증했다.

코스닥 지수는 올해 들어 22.1% 상승하며 코스피와 비교해 3배 넘는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지수가 낮을 때 받아간 신주인수권을 높아진 현재 주가에 행사하게 되면 신주인수권 행사자는 행사가격과 현재 주가 사이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

반면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발행주식수 증가에 따른 주가 희석화 우려와 발행가격과 차이가 크게 나는 회사의 경우, 오버행 이슈(잠재적물량부담)까지 떠앉게 된다.

최근에 신주인수권이 행사된 기업 중에선 기존 발행주식수와 비교해 10% 내외에 해당하는 대규모 신주인수권이 행사된 곳이 많다.

지난 3일 동아엘텍은 신주인수권 170만9623주가 행사됐다고 공시했다. 총 발행주식의 18.77%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신주인수권 행사가격도 3802원이라 전날 종가(1만8300원)와 비교해 381.3% 가량 오른 수준이다.

행사가격과 현재 주가의 차이가 커 오버행 우려가 발생, 동아엘텍 주가는 신주인수권 행사 공시가 나간 다음 거래일(6일)에 4% 가까이 하락했다.

두올산업의 경우에도 총 발행주식의 13.52%에 해당하는 150만8801주에 대한 신주인수권 행사 공시가 지난 1일 나왔다. SKC 솔믹스는 지난달 24일 발행주식 총수의 8.02%에 해당하는 315만684주의 신주인수권이 행사됐다고 공시한 바 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신주인수권이나 전환사채권의 행사는 발행주식 수를 증가시키는 요인이기 때문에 기업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을 희석시킬 수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신주가 추가 상장된 이후 해당 기업의 성장가치와 비교해 적정한 주가 수준인지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가가 낮을 때 얻은 신주인수권이나 전환사채권의 행사를 통해 시세 차익도 노릴 수 있는 만큼 지수가 상승 기조를 이어가는 상황에서는 신주인수권 등의 행사가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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