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현대자동차그룹 입사시험 가이드] HMAT 언어영역, 경제신문으로 대비를

입력 2015-04-08 23:16  

현대·기아차는 영어 인터뷰 면접 강화

4월 11일 HMAT 시험
인성검사는 다 푸는 게 좋아…무응답땐 과락할 수도



[ 공태윤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 8개사가 오는 11일 현대차그룹 직무적성검사 HMAT(Hyundai Motor group Aptitude Test)를 실시한다.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는 신입사원을, 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현대제철·현대카드·현대오토에버는 인턴사원을 뽑는 시험이다. 현대글로비스는 14일까지 인턴지원서를 받아 5월에 HMAT를 실시한다. 현대차는 서울(가락중, 신천중, 잠실고) 부산(부산전자공고) 전주(전일중)에서 시험을 치르고 기아차는 서울 동국대가 시험 장소다.

HMAT는 인성검사와 5개 영역 적성검사로 나뉜다. 현대차만 유일하게 역사에세이 시험이 추가된다. HMAT 합격자를 대상으로 하는 면접도 이달 말부터 이어진다. 현대차는 27일, 기아차는 다음달 11일 면접을 시작한다. 올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보다 400명 많은 950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다른 계열사와 다르게 2013년 하반기 공채부터 HMAT에 역사에세이를 포함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HMAT와 면접 ?÷?살펴봤다.

HMAT 시험만 4시간

현대차는 지난해 4월 서울 신천동 잠실고에서 HMAT를 치르고 나온 수험생을 위해 볶음밥과 음료수를 제공했다.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오후 2시가 돼서야 시험이 끝났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인·적성시험 입실시간은 오전 7시40분. 무려 6시간30분 동안 시험을 본다. 인·적성검사 시간만 따지면 235분이다. 무려 4시간에 육박한다. 대부분 3시간 미만에 시험이 끝나는 다른 기업과 비교해도 상당히 길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HMAT 합격은 체력에 달렸다”는 말까지 나온다.

HMAT는 언어이해(25문항 30분), 논리판단(15문항 25분), 자료해석(20문항 30분), 정보추론(25문항 30분), 공간지각(25문항 30분) 등 5개 영역에 인성검사(112문항 60분)까지 함께 본다. 삼성의 입사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보다 문항당 시간이 길고 문제의 난이도 또한 높다. 단순 암기보다는 추리력과 종합이해력이 필요한 문제가 많이 출제된다. 지난해부터 공간지각(상반기)과 도식적 이해(하반기)가 추가됐다. 공간지각은 SSAT의 시각적 사고 영역과 비슷하다. 언어이해 영역은 문장배열, 독해 문제로 주제는 경제 관련 내용이 많다. 경제신문을 읽으며 준비하면 좋다. 인성검사는 무조건 다 푸는 게 좋다. 무응답으로 처리하면 과락할 수도 있다.

기아차·현대제철 “면접 때 영어 인터뷰”

현대차그룹의 면접 특징은 영어 인터뷰다. 현대차는 올해 영어 면접을 강화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에도 영어 면접을 봤지만, 국제 경쟁력을 갖춘 인재 발굴을 위해 영어회화 능력 평가를 올해부터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아차와 현대제철도 영어 면접이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영어 단어를 단순히 나열하기보다 완전한 문장으로 답변해야 유리하다”고 귀띔했다.

기아차는 K형(마케팅·상품·국내외영업), I형(생산기술·품질), A형(경영지원·재경) 세 가지 유형을 통해 신입사원을 뽑는다. HMAT 응시자를 대상으로 공장을 견학하고 선배와 만남을 갖는 시간도 마련한다. 기아차는 1박2일 합숙 면접도 처음 도입한다.

이번 채용부터 이력서에 사진·가족사항 등 직무와 무관한 항목을 삭제한 현대모비스 HMAT 합격자들은 면접 전 지원자 확인을 위해 사진을 등록해야 한다. 인턴을 뽑는 현대카드는 HMAT 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 전 에세이 평가를 한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오토에버, 현대글로비스는 우수 인턴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 현대차 역사에세이 팁
역사적 사실을 기업경영과 어떻게 접목할지 생각해야

2013년 11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경영회의에서 “국사 공부를 해라”고 임원들에게 주문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역사관이 뚜렷한 직원이 자신을 그리고 회사를, 나아가 국가를 사랑할 수 있다”며 “뚜렷한 역사관을 갖고 차를 판다면 이는 곧 대한민국의 문화도 같이 파는 것이고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의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가 바라는 인재의 핵심역량으로 ‘뚜렷한 역사관’을 꼽은 것이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도 “과거를 돌아보는 것이 미래를 준비하는 힘이 된다”고 강조해왔다.

현대차는 오는 11일 치러지는 HMAT에서도 역사에세이 시험을 통해 지원자들에게 역사관을 묻는다. 역사에세이는 2013년부터 도입됐다. 보통 2~3문제가 출제되며 40분 동안 700자 이내로 써야 한다. 지난해 하반기 공채에서는 ‘몽골과 로마제국을 통해 현대차가 배울 점이 무엇인지’를 입사 지원자들에게 물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세종대왕이 과거시험에 출제했던 현명한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 구별법이라는 문제를 21세기의 자신이 받는다면 어떻게 답하겠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인·적성시험 강사인 양광모 경희대 취업스쿨 겸임교수는 “역사에세이는 과거와 현대를 어떻게 연결시킬지가 관건”이라며 “평소 역사적 사실을 기업경영에 어떻게 접목하면 좋을지 생각해보라”고 조언했다. 현대차 관계자도 “지원자의 역사관과 인문학적 지식을 종합적으로 따져 그룹의 인재상인 도전, 창의, 열정, 협력, 글로벌마인드를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면접 때도 지원자의 역사관을 묻고 신입사원 교육 때도 별도의 역사 교육을 실시한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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