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파드] 보석과 함께 흐르는 시간…그녀, 우아함에 물들다

입력 2015-04-09 07:02  

'해피 피쉬' 큼지막한 열대어 문양 넣어
L.U.C XPS 시리즈 첫 여성용 제품 출시



[ 김선주 기자 ]
‘해피스포츠’는 1993년 쇼파드의 공동 대표 겸 아트디렉터인 캐롤라인 슈펠레가 만든 컬렉션이다. 해피스포츠 컬렉션은 20여년 동안 우아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쇼파드의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낸 수작으로 꼽혔다. 자유롭게 움직이며 영롱한 빛을 발하면서 시계 내부를 장식한 다이아몬드가 마치 춤을 추는 듯해 ‘무빙 다이아몬드’로 불린다. 이 제품은 여성 시계 최초로 스틸과 다이아몬드를 결합해 만들었다.

쇼파드는 2013년 해피스포츠 컬렉션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기계식 무브먼트(시계 동력장치)를 장착한 ‘해피스포츠 미디움 오토매틱’을 내놨다. 이 제품은 해피스포츠 컬렉션 최초의 기계식 시계였다. 차고 있으면 자동으로 태엽이 감겨 작동하는 시계로 기존의 쿼츠(배터리로 작동하는 시계)보다 만들기 어렵다.

최근 세계 최대 시계·보석 박람회인 ‘2015 바젤월드’에서 공개된 ‘해피스포츠 30㎜ 오토매틱’은 해피스포츠 미디움 오토매틱을 보완한 쇼파드의 신작이다. 기존 제품의 우아한 여성미는 유지하되 30㎜의 아담한 크기로 가다듬었다. 무브먼트는 스스로 작동하는 셀프 와인딩 방식이다. 다섯 개의 무빙 다이아몬드는 노끈을 꼰 것 같은 기요셰 문양으로 장식했다. 푸른 사파이어로 장식한 태엽은 중앙에 배치했다. 취향에 따라 금속 줄과 엘리게이터 가죽 줄을 선택할 수 있다.

‘해피 피쉬’는 전면에 열대어 문양을 넣은 독특한 제품이다. 아래 위로 움직이며 거품을 일으키는 파도는 반투명 사파이어로 표현했다. 벨벳처럼 부드럽게 반짝이는 부분은 마더오브펄(조가비 속 진주층)로 재현했다. 이 외에 7개의 야광 무빙 다이아몬드로 장식했다. 무브먼트는 셀프 와인딩 방식이며, 18캐럿 로즈골드 케이스에 엘리게이터 가죽 줄을 달았다.

‘L.U.C XPS 35㎜ 에스프릿 드 플러리에’는 L.U.C XPS 시리즈의 첫 번째 여성용 제품이다. 은은하게 빛나는 푸른색이 우아함을 극대화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시계판 위에 유리를 고정시키는 베젤은 18캐럿 화이트골드로 만들었으며 주변부를 다이아몬드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전면에는 브릴리언트 커트 다이아몬드를 배치했다. 브릴리언트 커트란 다이아몬드의 연마 방식 중 하나로 보석의 반짝거림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58면체로 가다듬는 것을 말한다. 줄은 푸른색 엘리게이터 가죽으로 만들었다. 시계 뒷면이 훤히 비치는 시스루 형태라 착용자가 플러리에 방식으로 섬세하게 만든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다. 무브먼트는 셀프 와인딩 방식이며 65시간 파워리저브 기능이 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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