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만 해도 입주율 50%면 선방이었는데…요즘 새 아파트 두 달이면 90% 입주 끝

입력 2015-04-13 21:48   수정 2015-04-14 17:36

주택시장 살아나면서 기존 집 처분 잘 되고 새 집 선호현상 겹친 덕


[ 김진수 기자 ]
대림산업이 지난 1월 말 준공한 서울 용강동 ‘e편한세상 마포리버파크’는 정식 입주기간(45일) 81%의 입주율을 기록했다. 지난 1월27일~3월10일 510가구(임대 37가구 제외) 중 414가구가 집들이를 했다. 나머지 가구도 입주기간 이후 1개월 안에 이사를 마쳤다. 서울 지하철 5호선 마포역 역세권인 데다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올라 입주가 조기에 마무리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인근 에이원공인 관계자는 “전용 84㎡의 매매가격이 분양가(6억4000만원)보다 1억4000만원 정도 뛴 7억8000만원대이고 전세는 6억5000만원에도 물건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준공하는 단지들이 조기에 입주를 마무리짓고 있다. 2년 전만 해도 정해진 기간에 입주율이 60%를 넘기 힘들었으나 최근에는 90%를 웃도는 단지가 잇따르고 있다.

◆초기 입주율 ‘껑충’

롯데건설이 서울 용두동에서 완공한 ‘용두 롯데캐슬 리치’(311가구)는 정식 입주기간(2월25일~3월31일) 90.8%의 입주율을 기록했다. 전용 84㎡ 매매가격은 분양가(5억원)보다 4000만~1억원 뛴 5억4000만~6억원에 매물이 있다. 인근 두산공인 관계자는 “전세 물건은 없고 일부 보증부 월세 매물이 나와 있다”고 말했다.


GS건설이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지난 2월부터 집들이에 들어간 ‘동탄 센트럴자이’(559가구)도 입주율 97%를 보였다. 포스코건설의 인천 송도국제도시 ‘더샵 그린워크 1·2차’(1379가구)도 입주율이 지난해 9월 이후 2개월 만에 90%를 웃돌았다.

지방도 입주가 잘되기는 마찬가지다. 롯데건설이 지난 1월16일부터 입주에 나선 ‘대연롯데캐슬’(564가구)은 정식 입주기간인 60일 동안 98%의 입주율을 나타냈다. 현대산업개발이 연초 공사를 마친 대구 유천동 ‘대구 월배 1차 아이파크’(1269가구)도 지난달 말 끝난 2개월 입주기간에 1267가구가 이사를 마쳤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초등학교가 단지 바로 앞에 있어 개학을 앞둔 실수요자들이 입주를 서둘렀다”며 “웃돈이 평균 7000만원가량 붙어 있는 것도 입주율을 높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전세난·거래 활성화에 새집 인기

부동산 전문가들은 입주율이 높게 나타나는 주요 이유로 전세난과 거래 활성화를 든다. 김상국 삼성물산 마케팅팀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공급이 줄었던 수급상의 이유와 전세난 때문에 입주가 잘된다”며 “기존 주택을 쉽게 처분할 수 있는 것도 입주 시장이 활성화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사들이 신속한 하자 처리와 편의시설 등 단지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입주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것도 조기 입주에 도움이 되고 있다. 건설사들은 또 대출 알선과 같은 금융정보 제공, 기존 주택 거래 및 임대차 등이 원만하게 이뤄지도록 컨설팅을 진행한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준공 단지의 입주가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춘우 신한은행 부동산 PB팀장은 “아파트 가격 반등과 새집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입주 시장 전망이 밝다”며 “다만 하반기부터 입주 물량이 늘어나는 대구 부산 등 일부 지방에선 입주 지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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