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파문에 거론 불쾌"…반기문 종친회 '펄쩍'

입력 2015-04-16 14:49   수정 2015-04-16 14:52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돕다가 이완구 총리에 밉보여 검찰 표적 수사를 받게 됐다는 취지의 녹음 파일이 공개되자 반 총장의 고향인 충북 음성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지역 주민들은 반 총장이 그동안 4차례 고향인 음성이나 학창시절을 보낸 충주를 방문했을 때 성 전 회장이 동행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성 전 회장이 '반기문 대망론'을 주창할만큼 반 총장과 가까운 관계가 아니었다는 얘기다.

주민들은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성 전 회장 파문에 반 총장의 이름이 거명되는 것 자체를 불쾌하게 받아들였다.

음성의 반 총장 종친회인 '광주반씨 장절공 종중'의 반선환 국장은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청렴하신 분을 왜 (진흙탕에) 끌어들이느냐"고 대뜸 목소리를 높였다.

대선 출마의 뜻이 없는 반 총장의 '대망론'이 세간의 주목을 받는 것이나 성 전 회장과 이완구 총리의 갈등 관계가 반 총장과 연관지어지는 것에 대해 불만을 쏟아낸 것이다.

반 총장의 한 친척도 "반 총장은 대권 도전에 뜻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세상 일을 잘 꾸려나가시는 분을 성가시게 구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이번 파문에 반 총장 이름이 거명되는데 못마땅하다는 반응이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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