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우스 템플턴운용 회장 "한국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매력"

입력 2015-04-16 21:50  

한국경제TV와 화상인터뷰
모비우스 회장 "중국 주식 투자, 아직 늦지 않았다"
유가, 올 70달러선 예상…미 금리인상 타격 적을 것



[ 이고운 기자 ]
‘신흥시장 투자의 달인’으로 꼽히는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자산운용 이머징마켓그룹 회장(79·사진)은 한국 증시에서 대형주보다 영원무역 대교 등 중소형주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비우스 회장은 16일 한국경제TV와의 화상인터뷰에서 “한국 증시에서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투자 수익률이 높을 것”이라며 “헬스케어, 과학기술, 소비 관련주 투자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 기업 주식이 많이 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크지 않다는 의견이었다.

그는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와 관련된 기업은 앞으로 이익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의류업체 영원무역을 예로 들었다. 템플턴자산운용은 영원무역 주식 11.64%를 보유하고 있다. 또 식갼胎셈?빙그레, TV부품업체 아나패스, 교육 관련 업체 대교 등을 펀드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비우스 회장은 올초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정부의 창조경제 구현 및 규제개혁 효과로 한국 증시에서 헬스케어, 소비재가 유망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모비우스 회장은 중국 증시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중국 증시에 거품이 있고 단기간에 급등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현재 가격이 과도하게 비싼 것은 아니므로 지금 중국에 투자해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전 세계 투자자들이 중국 경제와 밀접한 관련성을 갖고 있는 한국 시장에 대한 주목도를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유가는 중장기적으로 배럴당 90달러 선을 회복할 것이라고 봤다. 중국 등에서 원유 수요가 느는 데 비해 미국의 생산량은 감소할 가능성이 큰 만큼 “연내 배럴당 70달러 수준을 회복한 뒤 90달러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보다 5.8% 오른 배럴당 56.39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장의 예상만큼 신흥국 증시에 타격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시장은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신흥국 증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유동성 장세가 끝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모비우스 회장은 “미국과 달리 유럽, 일본, 중국 등 다른 나라들은 금리를 낮추고 유동성을 늘려나가고 있다”며 “다른 나라들의 금리 인하 및 양적 완화 정책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미국 금리 인상의 영향력이 상쇄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정책 당국자들이 달러 강세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급격한 달러 강세가 전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투자자들을 위해 조언도 했다. 모비우스 회장은 “다른 사람들이 팔 때 사고, 살 때 팔아라”는 역발상 투자를 강조했다. 또 사전에 충분히 조사한 뒤 분산 투자와 정기적 분할 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비우스 회장은 1987년 미국 최초의 신흥국 펀드인 ‘템플턴 신흥시장 펀드’를 시작한 이후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증시에 투자해왔다. 그가 직접 운용하는 자금 규모는 약 398억달러(작년 말 기준)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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