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구 기자 ] 고려대는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은 16일 ‘전수영 장학금’을 신설키로 했다.
입학 30주년을 맞은 고려대 85학번들이 뜻을 모아 기부한 데 따른 것이다. 참사 당시 학생들을 구조하다 세상을 떠난 고(故) 전수영 단원고 교사는 이 대학 동문(국어교육과 졸). 85학번 동기회는 후배인 전 교사의 살신성인 정신을 기려 입학연도를 상징하는 1985만원을 모아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이날 기부식에 참석한 박상옥씨는 “85학번 동기회에서 세월호 1주기를 맞아 후배의 안타까운 사연을 기리는 뜻깊은 일을 해보자는 제안이 있었다. 사범대 학생들이 전수영 선배처럼 훌륭한 교사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장학금을 기부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전 교사의 어머니 최숙란씨(52)는 “수영이 후배들이 수영이처럼 제자를 아끼고 사랑하는 교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3년 임용고시에 합격해 교편을 잡았다. 외할아버지와 어머니를 이은 3대째 선생님이었다.
생존자 증언에 따르면 사고 당시 세월호 5층에 머물던 전 교사는 3층 식당칸으로 내려와 구명조끼도 입지 않은 채 학생들을 밀어 올리려 애썼다. 사고 소식을 접한 어머니 최씨가 전화 ?걸었지만 학생들과의 통화를 위해 배터리를 아껴야 한다며 끊은 게 마지막이 됐다. 전 교사는 작년 5월19일 시신으로 돌아왔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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