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임신 전 꾸준한 진료·상담받아야

입력 2015-04-18 03:00  

조미현 기자의 똑똑한 헬스컨슈머

의사마다 수술·진료방법 달라



[ 조미현 기자 ] 30대 여성 A씨는 최근 검강검진 뒤 9㎝ 크기 자궁근종이 있다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자궁근종은 자궁 안팎에 생기는 양성종양입니다. 가임기 여성의 3분의 1, 35세 이상 여성 40~50%에서 나타날 정도로 비교적 흔한 여성 질환입니다. A씨는 근처 산부인과 전문병원을 찾았습니다. 의사는 직접 배를 갈라서 근종을 떼어내는 개복수술을 권했습니다. 의사는 임신에는 영향이 없을 거라고 했지만 미혼인 A씨는 안심할 수 없었습니다. 또 다른 산부인과를 찾아갔더니 그곳에서는 복강경으로 수술하자고 했습니다. 배에 3~4개 구멍을 뚫어 내시경을 넣어 수술하는 방법입니다.

자궁근종 수술은 의사의 임상 경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자궁근종의 크기나 위치, 개수, 결혼 여부에 따라서도 다릅니다. 아주 심한 경우에는 자궁을 절제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여러 의사에게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 개복수술은 자궁 속 깊은 부위에 근종이 있을 때 주로 진행됩니다. 배를 열기 때문에 회복이 늦습니다. 아기를 분만할 때는 수술한 부위를 통해 제왕절개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배에 상처가 크게 남는 것도 단점입니다. 복강경 수술은 개복수술보다 상처가 적기 때문에 회복이 빠릅니다. 2~3일이면 퇴원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위치에 따라 복강경 수술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이푸 수술’로 알려진 ‘고강도 초음파 집속술’은 비수술적 치료 방법입니다. 고온의 초음파를 쏘여 자궁근종을 없애는 방법입니다. 통증이 크지 않고 회복이 빠른 것이 장점입니다. 하지만 복부에 열을 줘서 자궁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임신을 준비하거나 계획이 있는 여성은 반드시 상담을 받고 결정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로봇수술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근종 크기가 크거나 개수가 많을 때는 로봇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로봇수술은 의사의 미세한 손동작을 재현한 로봇팔을 원격으로 조종해 수술하는 방식입니다. 배에 3~4개 정도 구멍을 뚫어 진행됩니다. 의사는 3차원(3D) HD 화면으로 뱃속을 볼 수 있습니다. 일반 개복수술로는 볼 수 없는 깊숙한 부위까지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수술한 뒤 이틀이면 퇴원할 수 있습니다.

김미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수는 “자궁 크기(약 7.5㎝)보다 근종이 클 경우 떼어낸 부위를 봉합·성형해줘야 하는데 로봇수술은 자궁 내막의 손상이 거의 없이 수술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술비는 700만~1200만원 수준으로 비싼 것이 단점입니다. 자궁근종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증상이 없는 경우도 절반 이상이 된다고 합니다. 월경이 많아지거나 골반통증 등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주로 초음파 검사로 발견합니다. 임신을 준비하기 시작하면 반드시 검진받는 것이 좋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꾸준한 검진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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