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도 번지점프…꼭지냐 vs 쉬어가기냐

입력 2015-04-24 20:57  

2189까지 치솟다 급락 35P 출렁

외국인 14일 연속 샀지만 연기금 등 4000억 넘게 매도
화장품·바이오주 하락 커
"차익실현 매물 일시적인 집중"…"5월 본격 조정, PER도 부담"



[ 김동욱 / 윤정현 기자 ] 이달 들어 거침없이 박스권을 돌파했던 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하락한 가운데 장중에 약속이나 한 듯 큰 폭으로 출렁거렸다. 가파른 상승에 따른 일시적 조정인지, 연중 고점에 근접한 것인지를 놓고 증권가 의견이 다소 엇갈리고 있지만 여전히 대세상승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한 박자 쉰 코스피지수

2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61포인트(0.63%) 하락한 2159.80에 마감했다. 하루 만에 코스피지수가 2170대에서 2150대로 주저앉았다. 기관이 4333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영향이 컸다. 펀드 환매가 1968억원에 달했고 연기금도 162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외국인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5327억원어치나 순매수하는 등 14거래일 연속 주식을 사들였지만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코스피지수는 최근 4거래일 중 3거래일 동안 떨어졌다.

장중 변동폭도 매우 풔? 장 초반 코스피지수가 2189.54까지 치솟으며 2190선 돌파 기대를 키우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2154.27까지 급락하는 등 하루 변동폭이 35.27포인트에 달했다. 코스피지수가 추가 상승동력을 제대로 얻지 못한 데는 차익실현 매물에 따른 주도주 부진 때문이었다. 올 들어 장을 이끌었던 화장품·바이오주 중에선 급락 종목이 속출했다. JW중외제약(-8.69%), 근화제약(-5.99%), 우리들제약(-5.71%) 등 바이오·제약주가 하락률 상위종목을 다수 차지했다. 코스맥스(-5.90%), LG생활건강(-1.54%) 등 화장품주도 부진했고 교보증권(-5.93%), KTB투자증권(-5.88%) 등 최근 약진하던 증권주 중에서도 이탈 종목이 나왔다. 최근 반등 기미를 보이던 LG화학(-1.76%), 에쓰오일(-2.05%) 등 정유·화학주도 하락했다.

코스피지수가 얼마나 오래 조정받을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불거질 수밖에 없는 만큼 5월부터는 본격적인 조정기에 접어들 수 있다”며 “코스피지수가 2150대에 접어들면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 증시 주가수익비율(PER)이 11배를 넘어선 점도 부담”이라고 했다. 반면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증시 하락은 지수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일시적으로 집중된 탓”이라며 “일시적으로는 조정구간이 나타날 수 있지만 조만간 중장기적인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이 같은 의견에는 여전히 다수 증권사가 동의하고 있는 분위기다.

○날개 꺾인 코스닥?

코스닥지수도 1.74포인트(0.25%) 내린 690.74로 장을 마쳤다.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지수 700선에서 더 멀어졌다. 한때 681.04까지 밀리는 등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은 10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사흘 만에 소폭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기관이 81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가짜 백수오(건강보조식품)’ 의혹으로 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내츄럴엔도텍은 사흘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네이처셀(-10.62%), 젬벡스테크놀러지(-5.96%), 한스바이오메드(-5.73%), 쎌바이오텍(-3.81%) 등 다른 바이오주도 하락률 상위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매수세가 유지되면서 충격의 폭을 줄인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개인 비중이 높은 코스닥시장은 차익실현 매물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김동욱/윤정현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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