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병 허인회 우승 '8000만원짜리 1박2일 휴가'

입력 2015-04-26 21:01  

KPGA 개막전

상무 소속 '군인정신 무장'…첫날 커트탈락 위기서 부활
연장 접전 끝 KPGA 통산 3승…상금은 2위 박효원이 받아



[ 최만수 기자 ]
‘군인 정신’으로 무장한 허인회(28)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개막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 일병인 그는 상금 8000만원 대신 1박2일의 포상휴가를 받았다.

허인회는 26일 경기 포천 대유몽베르CC(파72·715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허인회는 박효원(28·박승철헤어스튜디오)과 동타를 이룬 뒤 18번 홀(파4)에서 연장전을 치러 연장 두 번째 홀에서 파를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확정한 허인회는 거수경례와 함께 우렁차게 ‘충성’을 외쳤다. 허인회는 KPGA투어 통산 3승을 거뒀다.

허인회의 우승은 극적이었다. 그는 대회 첫날 버디 4개, 보기 3개, 더블보기 2개로 부진했다. 3오버파 75타로 공동 63위에 그친 허인회는 커트 탈락 위기에 놓였다. 방두환(28)을 제외하면 언더파를 친 선수가 없을 정도로 상무 선수들의 샷감은 좋지 않았다. 김무영 감독은 “공은 못칠 수?있지만 경례를 똑바로 안 하는 등 군인의 본분을 망각한 행동은 용서할 수 없다”며 점호에서 선수들을 질책했다.

군기가 바짝 든 허인회는 2라운드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허인회는 3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몰아치며 단숨에 공동 5위까지 치솟았다. 최종일에는 박효원과 이상희(23)가 더블보기로 주춤한 사이 선두권을 따라잡았다.

허인회의 상금은 2위 박효원에게 돌아갔다. 유명 헤어디자이너 박승철 씨(58)의 아들인 박효원은 프로 첫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KPGA에 따르면 1개 대회에 출전하는 상무 선수는 최다 6명으로 제한되고 상금 수령은 할 수 없다.

입대 전 허인회의 별명은 ‘게으른 천재’였다. 야디지 북을 보지 않았고, 마크 없이 퍼트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허인회는 이번 대회에서 샷을 할 때마다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허인회는 “군대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며 “제대 후에도 신중하게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희는 황인춘(41·야마하), 조민규(27)와 함께 5언더파 283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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