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매매 거래량, 전세의 두 배

입력 2015-04-27 21:06  

서울 아파트 매매 > 전세…작년 0 區→올 22개區로

전세가율 70% 넘어서
차라리 '내집 사자' 확산
연립·다세대 이주도 늘어



[ 김보형 기자 ]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75.4%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성북구의 이달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651건으로 전세 거래량(329건)보다 두 배 가까이 많다. 강남·송파·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22개구에서 매매·전세 거래량이 역전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국 평균 전세가율이 70%를 웃돌 정도로 전셋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점을 그 배경으로 꼽았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한강 이북 14개 자치구의 평균 전세가율은 2002년 8월 이후 12년8개월 만에 처음으로 70%대로 올라섰다. 도심 출퇴근이 쉬운 마포구(70.3%)는 새 아파트 입주 효과까지 겹치면서 이달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집값이 비싼 탓에 상대적으로 전세가율이 낮았던 서초구(65.3%) 송파구(64.1%) 강남구(60.8%) 등 강남3구도 전세가율 60%를 돌파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분양시장 활황 등으로 수도권 부동산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내집 마련을 미뤘던 세입자들이 주택 구입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 들어 매매 거래량이 전세 거래량을 추월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지난해 12월까지 매매 거래량이 전세 거래량보다 많았던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그러나 올 1월 세 곳을 시작으로 3월에는 15개 자치구, 이달엔 22개 자치구에서 매매 거래 건수가 전세 거래 건수를 넘어섰다. 서울에서 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많은 노원구는 매매 거래량(1069건)이 전세 거래량(779건)을 30% 이상 웃돈다. 국토교통부 집계 결과 지난해 1분기(1~3월) 대비 올 1분기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 증가율은 18.3%로 같은 기간 전·월세 거래량 증가율(2.8%)을 크게 웃돌았다.

아파트 세입자가 집값과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립·다세대주택으로 이주하거나 월세 재계약을 맺은 것도 매매 거래량의 전세 거래량 추월 배경으로 추정된다. 봄 이사 성수기가 끝났음에도 이달 하루평균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417건으로 지난달(421건)과 큰 차이가 없는 반면 전세 거래는 305건으로 지난달(435건)보다 42.6%나 줄었다.

세입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립·다세대주택으로 갈아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달 연립·다세대주택 매매(5443건)와 전세(7105건) 거래량은 사상 최대였다.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2월 25.4%에서 이달에는 31.6%로 상승했다. 관악구(42.4%)와 서초구(40%)는 월세 비중이 40%를 넘어섰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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