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제약·바이오주 급등
[ 김동욱 기자 ]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내츄럴엔도텍이 ‘가짜 백수오’(건강보조식품) 제품을 판매했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사 결과가 나온 뒤 코스피지수는 2130선, 코스닥지수는 690선이 무너지는 부진을 보였다.
30일 코스피지수는 15.46포인트(0.72%) 하락한 2127.17에 마감했다.
3월 중순 이후 상승장을 주도했던 외국인 순매수세도 눈에 띄게 약해졌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 들어 외국인이 8조원 가까이 한국 주식을 사는 등 순매수 증가세가 가팔랐던 만큼 잠시 쉬는 것”이라며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도 외국인의 자금 유입을 주춤하게 했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도 6.68포인트(0.96%) 하락한 689.01로 마쳐 6거래일 연속 700선 아래에 머물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1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 등 사흘째 매도우위를 나타냈다.내츄럴엔도텍이 코스닥 부진을 촉발했지만 이날 식약처 검사 결과 발표 이후 오히려 제약·바이오주는 급등했다. 조아제약, 경남제약, 바이오싸인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젬백스(10.32%), 코미팜(9.33%), 서울제약(9.03%) 등은 10% 훈?뛰었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바이오주 옥석 가리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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